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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유동성 위기’ 일축···안정된 실적·재무구조 개선

두산그룹, ‘유동성 위기’ 일축···안정된 실적·재무구조 개선

등록 2016.01.21 07:38

수정 2016.01.21 07:42

윤경현

  기자

공작기계사업 매각 무산 루머···조속한 시일내 본 계약 체결

사진=두산 제공사진=두산 제공


두산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일축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그동안 꾸준히 유동성 위기설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 뿐만 아니라 비핵심 자산 매각 활발, 밥캣, 두산중공업의 안정된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두산그룹 계열사 주식이 일제히 폭락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SCPE(스탠다드차타드프라비잇에쿼티)와 진행 중인 공작기계사업 매각이 무산되었다는 루머 때문으로 해석된다.

나아가 모회사인 두산중공업과 (주)두산이 차입금 상환을 지원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루머로까지 번졌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12월 23일 사모펀드인 SCPE를 공작기계사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당시 입찰에서 SCPE는 1조3600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당일 공시를 통해 매각 협상은 실사를 거쳐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며 조속한 시일 내에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8일에는 두산인프라코어 최고재무책임자인 최형희 부사장이 투자자들에게 레터를 보내 “현재 시장에서 우려하듯이 공작기계사업부 매각 거래가 장기 지연되거나 무산돼 자금 사정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추측은 심각한 오해”라고 강조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재무 상태의 걸림돌은 차입금에 따른 과도한 이자비용과 중국시장 장기 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였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공작기계사업부 매각 등을 통해 현재 5조2000억원 수준인 순차입금 규모를 3조5000억원 이하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000억원대의 이자 비용도 올해에는 2000억원대로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두산인프라코어는 2015년 3분기 현재 227%인 부채비율이 올해 상반기까지 200% 이하로 줄어들어 비교적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형희 부사장은 "지난해부터 실시한 사업 구조조정, 경비 절감 등 강도 높은 수익성 개선 활동을 통해 지난해 대비 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개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공작기계사업이 창출하던 영업이익 1300억원을 초과하는 수익성 개선 효과로 공작기계사업 매각 이후에도 이자 지급 능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순차입금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5조2888억원이며 이 때문에 연간 3000억원 가량 금융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당장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규모만 4000억원인데 공작기계사업부 매각으로 갚을 예정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밥캣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로 7000여억원과 자회사인 프랑스 몽따베르 매각을 통해 135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중국 DICC 생산라인 축소, 브라질 생산공장 폐쇄 등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펼쳐 왔다.

밥캣의 선전도 눈에 띈다. 밥캣은 2007년 두산인프라코어가 인수한 소형건설장비 전문 업체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2011년을 기점으로 실적이 회복해 지난해 3분기에 3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밥캣이 2015년도에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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