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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롯데, 롯데제과 2대 주주 등극···신동빈, 제과업 세계 톱10 노린다

日 롯데, 롯데제과 2대 주주 등극···신동빈, 제과업 세계 톱10 노린다

등록 2016.01.04 12:36

김민수

  기자

작년 말 11만1231주 매수신동빈 지배력 강화··· 양사 시너지 효과도 기대

일본 롯데가 한국 롯데제과 지분 7.8%를 공개 매수하면서 이 회사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번 지분 취득은 신동빈 회장의 한·일 롯데 지배력 강화와 동시에 한일 롯데제과의 글로벌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해석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일본 롯데는 지난 달 9일부터 28일까지 롯데제과 지분 7.8%(11만1231주)를 취득했다.

일본 롯데 측은 롯데제과에 대해 52주 신고가에 해당하는 주당 230만원을 책정해 공개매수에 나선 바 있다. 당초 목표했던 매수 규모는 11만2775주(7.93%)였으나 최종적으로 11만1231주를 순매수해 최대주주인 롯데알미늄(15.29%)에 이어 2대주주로 발돋움했다.

일본 롯데의 롯데제과 지분 매입은 지난해부터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신동빈 회장의 지배력이 강화됨을 의미한다.

실제로 현재 롯데 오너가(家)가 보유한 롯제제과 지분율을 보면 신동빈 회장이 8.78%,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각각 6.83%, 3.96%를 갖고 있다.

앞서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10월 롯데제과 주식 3만주를 매입해 아버지 신 총괄회장을 제쳤다. 하지만 여전히 신 총괄회장과 신동주 회장의 통합 지분보다 적은 만큼 이번 일본 롯데의 지분 매입으로 우호 지분을 늘리게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아울러 한일 롯데의 협력을 본격화함으로써 향후 글로벌 톱10 제과업체로의 도약에 탄력을 받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롯데제과의 사업 규모는 세계 30위권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본 롯데와 합칠 경우 단숨에 세계 7~8위의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제과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특히 일본 롯데와 롯데제과 모두 일찌감치 해외진출에 성공한 상황에서 신동빈 회장의 ‘원롯데’ 경영으로 양사 교류가 본격화되면 시너지 효과 역시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지난해 7월 신 회장이 통합경영을 공식화한 이후 일본 롯데가 롯데면세점의 태국면세점사업에 투자하는 등 양사의 협력도 더욱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

일례로 지난해 해외진출 11년 만에 누적 매출액 5조원을 기록한 롯제제과의 영업망을 통해 일본 롯데 제품이 판매되고, 반대로 일본 롯데가 터전을 닦은 지역에서는 롯데제과 제품을 유통하는 선순환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일본 롯데의 롯데제과 지분 공개매수는 경영권 분쟁에 따른 신동빈 회장의 제과·음시료 부문 지배력 강화의 목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핵심 계열사인 만큼 향후 그룹 지배에서 중요성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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