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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해외 도피 끝에 잡힌 조희팔 오른팔 강태용

7년간 해외 도피 끝에 잡힌 조희팔 오른팔 강태용

등록 2015.12.16 15:59

신수정

  기자

검찰이 16일 중국 난징(南京)에서 4조원대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의 최측근 강태용씨의 신병을 중국 측으로부터 넘겨받았다.

지난 10월 초 중국에서 붙잡혀 압송된 강 씨는 조희팔의 '오른팔'로 사실상 금융다단계 유사수신 사기를 진두 지휘한 인물이다.

조희팔 사건 피해자 단체인 '바른가정경제 실천을 위한 시민연대'(이하 '바실련')에 따르면 강태용은 사기 주범이자 범죄 수익금 관리 총책으로 사건 발생 직전인 2008년 9월께 약 2조원의 범죄 수익금을 숨긴 뒤 같은 해 11월 중국으로 달아났다.

이어 강태용은 같은 해 12월 9일 조희팔의 중국 밀항을 도운 뒤 다롄(大連), 칭다오(靑島), 쑤저우(蘇州) 등에서 호화 생활을 했다고 전해진다.

조희팔과는 다단계 사기 행각을 벌이기 전부터 '형님, 동생' 하는 막역한 사이였으며 2004년 다단계 업체를 세우고 사업을 확장하는데 강태용이 브레인 역할을 했다는 말이 나돈다.

그는 대구와 인천, 부산에 기반을 둔 유사수신 업체 부사장을 맡는 등 조희팔 업체의 자금과 로비를 담당하고 새 사업을 기획하는 등 최고 실세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2006년께 조희팔 사기 행각이 조금씩 드러나고 검찰과 경찰이 수사망을 좁혀오자 검찰에 포진한 고교 동창을 십분 활용했다.

고교 동기인 김모(54) 부장검사에게 2억 7천만원을 주고 1년 선배인 오모(54) 검찰 서기관에게는 15억원이 넘는 뇌물을 건네는 등 수사 무마를 시도했다.

정모(40) 경사에게 1억원을 건네는 등 경찰을 상대로 한 전방위 로비도 빼놓지 않았다.

2008년 말 강태용을 비롯한 조희팔 일당이 검찰과 경찰이 지명 수배하기 전에 중국으로 도망간 뒤 수 년 간 잡히지 않은 배경엔 뇌물을 받은 검·경 인사들의 수사 방해 시도가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검찰은 강태용이 4조원대 사기 사건의 전말을 진술할 수 있는 핵심 인물로 보고 그를 상대로 강도높은 수사를 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그는 평소 정치권 실력자들과 각별한 친분이 있다고 과시했다고 전해져 로비 장부도 갖고 있을 거라는 항간의 소문이 사실로 드러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밖에 검찰은 강씨가 조직의 2인자였던 점을 감안할 때 은닉 재산도 상당할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신수정 기자 christy@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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