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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내년 경영기조 ‘긴축경영’ 52.3%”···2009년 이후 최고

경총 “내년 경영기조 ‘긴축경영’ 52.3%”···2009년 이후 최고

등록 2015.12.13 16:16

강길홍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35개사를 대상으로 ‘2016년최고경영자 경제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 경영기조로 ‘긴축경영’을 꼽은 응답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총에 따르면 응답자의 52.3%는 내년 경영계획의 방향성을 ‘긴축경영’으로 응답했고, ‘현상유지’는 30.2%, ‘확대경영’은 17.4%였다.

‘긴축경영’이라는 응답은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가장 높았으며 대기업은 지난해(51.4%)보다 15.3%p 증가한 66.7%, 중소기업은 지난해(31.5%)보다 14.3%p 증가한 45.8%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조사에서 나타난 ‘긴축경영’ 응답 52.3%는 글로벌 금융위기 촉발 시점인 2009년 전망조사(2008년 12월 시행) 결과(67.1%)보다는 낮은 수준이나, 2009년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75.7%는 현 경기 상황을 장기형 불황으로 평가해 장기불황에 대한 우려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 경기상황을 ‘경기 저점’이라고 평가한 비율은 91.0%(‘경기저점’ 15.3%+‘장기형 불황’ 75.7%)로 매우 높게 나타난 반면 경기저점 통과 후 회복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응답은 5.5%에 불과했다.

국내경기의 회복세가 본격화되는 시점을 묻는 설문에 40.8%가 ‘상당기간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응답했다.

규모별로는 ‘상당기간 어려울 것’이라는 응답이 중소기업(38.2%)보다 대기업(46.3%)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 국내 경기가 2016년에 회복할 것이라는 응답은 15.9%(‘2016년 상반기’ 2.6%+‘2016년 하반기’ 13.3%)에 불과했다.

최고경영자들은 2016년 경제성장률(GDP 기준)을 평균 2.7%로 전망했다.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전망한 내년도 경제성장률 3%대 초반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결과는 기업 현장에서 체감하는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2016년 기업경영의 애로 요인으로 ‘대외경제 침체 및 불확실성’이 38.9%로 가장 높았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경제의 특성이 반영됐으며, 이외에 ‘내수부진’ 27.5%, ‘고용부담 증가’ 15.1% 순으로 조사됐다.

내년도 투자 및 채용계획을 묻는 설문에 대해 대기업은 ‘소폭 축소’가 41.2%, 중소기업은 ‘금년 수준’이 45.6%로 가장 높았다.

채용규모 역시 대기업은 ‘소폭 축소’가 36.8%, 중소기업은 ‘금년 수준’이 56.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내년 투자와 고용계획 모두 ‘확대’ 보다는 ‘축소’를 계획한다는 응답 비율이 높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심화로 기업의 투자와 고용이 다소 위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에서 추진 중인 4대 개혁 중 가장 시급한 것으로 ‘노동개혁’(61.8%)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공공개혁’, ‘금융개혁’, ‘교육개혁’ 순이다.

특히 응답자의 32.3%는 노동개혁 중 가장 시급한 과제로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로의 개편’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밖에 ‘대?중소기업간 근로조건 완화’(21.2%), ‘정규직 과보호 완화’(15.7%) 순이다.

노사정이 대타협을 이룬 노동개혁의 성공적인 추진 여부에 대해 ‘회의적이다’라는 응답이 59.8%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회의적이다’라고 응답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치권에 대한 불신’(37.4%), ‘정부의 리더십 부족’(29.7%), ‘노사간 신뢰 부족’(19.4%) 등 꼽았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조치는 ‘적극적 규제 완화’(31.5%)와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23.7%)가 가장 높았다. 이어 ‘시장경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산’(10.7%), ‘투자 및 창업에 대한 금융, 세제 지원’(10.5%) 순이다.

이밖에 무역비중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최소한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환율을 조사한 결과, 원/달러 환율은 평균 1,087.2원, 원/100엔 환율은 평균 986.2원으로 조사됐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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