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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성과급 시즌···부채·방만 경영으로 희비 엇갈려

공기업 성과급 시즌···부채·방만 경영으로 희비 엇갈려

등록 2015.12.08 08:34

현상철

  기자

올해 성과급 받는 C등급 이상 17→23곳으로 늘어주택도시보증 성과급 ‘0’에서 올해 1억2천만원으로 ‘반전’광물자원·석유·수력원자력公, 작년 받았지만 올해는 ‘빈손’

2014년도 경영성과평과 A등급 공기업 CI(왼쪽부터 대한주택도시보증,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 한국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조폐공사, 한국감정원)2014년도 경영성과평과 A등급 공기업 CI(왼쪽부터 대한주택도시보증,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 한국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조폐공사, 한국감정원)

성과급 시즌이 왔다. 1년간 뼈를 깎는 자구노력의 결과가 고스란히 경영평가에 반영돼 두둑한 성과급으로 이어진 공기업도 있지만, 정체되거나 오히려 하락해 빈손으로 연말을 보내는 공기업도 있다.

통상 억대 연봉을 받는 공기업 기관장의 경우, 올해 적게는 5000만원에서 1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챙겨갈 것으로 예상된다.

◇공기업 기관장 올해 성과급 ‘전반적으로 상승’
올해 공기업 기관장들이 받을 경영평가 성과급은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도 공기업들의 경영평가 결과는 전년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C등급 이상 공기업도 17개에서 23개로 늘었다. 2013년도 경영평가에서는 A등급을 받은 공기업이 하나도 없었지만, 2014년도에는 7곳으로 크게 늘었고, B등급도 4곳에서 6곳으로 증가했다.

2013년 12월 공공기관 1단계 정상화대책 일환으로 공기업들의 부채와 방만경영이 일부 해소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당기순이익은 전년도 5조원에서 11조원 수준으로 확대됐고, 정부배당도 42%늘었다. 부채도 당초 계획보다 3조원 초과한 35조3000억원을 감축했고, 복리후생비도 전년보다 28%줄어든 1500억원을 절감했다.

이에 따라 올해 공기업들이 받는 경영평가성과급도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기업 기관장 성과급은 A등급이 전년도 기본연봉의 96%, B등급은 72%, C등급은 48%를 받는다. S등급은 120%를 받을 수 있지만 해당 등급을 받은 공공기관은 단 한곳도 없다. D~E등급은 성과급을 받을 수 없다.

30개 공기업 중 A등급을 받은 곳은 대한주택보증,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한국감정원, 한국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조폐공사 등 7곳이다.

◇작년보다 성과급 더 받는 공기업은 어디
올해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A~C등급 23개 공기업은 전년과 비교해 모두 등급이 올라 성과급을 챙길 수 있게 됐다.

올해 공기업 기관장이 받게 될 성과급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나온 2015년도 기준 공기업 기관장 기본급에 2014년도 경영평가 등급별 성과급 지급률을 대입해 추산했다.

지난해에는 A등급을 받은 공기업이 한 곳도 없었기 때문에 올해 A등급을 받은 7개 공기업 기관장은 모두 작년보다 성과급을 더 받게 된다. A등급을 받은 7개 공기업 기관장들의 평균 성과급은 1억1436만원으로 지난해 평균 5689만원보다 두 배 넘게 올랐다.

주택도시보증은 2013년 경영평가에서 D등급을 받아 지난해 성과급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A등급을 받아 성과급을 두둑하게 챙기게 됐다. 예상 성과급은 약 1억2245만원 정도로 추정된다. 현재 김선덕 사장은 올해 1월 취임했기 때문에 이 성과급은 김선규 전 사장이 받게 된다.

공항공사와 감정원은 C등급에서 A등급으로 올라 지난해 5427만원에서 1억1467만원, 5709만원에서 1억2062만원으로 각각 두 배 넘게 성과급을 챙길 수 있게 됐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8072만원→1억1633만원), 도로공사(5736만원→1억772만원), 수자원공사(7007만원→1억776만원), 조폐공사(7875만원→1억1101만원)도 B등급에서 A등급으로 상승해 성과급을 더 받는다.

B등급을 받은 6개 공기업(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항만공사, 전력공사, 철도공사, 토지주택공사, 해양환경관리공단)도 모두 지난해보다 등급이 1~3단계 상승하면서 성과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올해 받는 성과급은 평균 8939만원이다.

C등급에서 B등급으로 한 계단 상승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5796만원에서 9184만원, 인천항만공사는 5796만원에서 9025만원, 한전은 5180만원에서 1억112만원, 해양환경관리공단은 5796만원에서 9192만원으로 각각 성과급을 더 받는다.

2013년부터 성과급을 받지 못했던 철도공사는 작년 E등급에서 B등급으로 올라 올해 8201만원을 받을 수 있게 됐고, 토지주택공사도 작년 D등급을 받아 성과급을 못 받았지만 올해는 8201만원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등급을 받은 공기업 기관장들은 기본연봉의 48%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받는다. 10곳의 공기업 기관장들의 올해 성과급 평균은 5819만원이다.

대한석탄공사는 E등급에서 C등급을 받아 4987만원의 성과급을 받는다. D등급에서 C등급으로 한 계단 올라서면서 올해 성과급을 받을 수 있게 된 공기업은 여수광양항만공사(6128만원), 울산항만공사(6128만원), 한국관광공사(5268만원) 한국동서발전(6066만원), 한국서부발전(6066만원), 한국지역난방공사(5807만원) 등이다.

전년과 같이 C등급을 유지한 부산항만공사(5780만원→6016만원), 한국남동발전(5743만원→6066만원), 한국마사회(5361만원→5667만원)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D~E 등급을 받은 한국남부발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중부발전 등 7곳은 올해 성과급을 받지 못한다. 이 가운데 광물자원·석유·수력원자력 3곳은 작년 C등급을 받아 성과급을 받았지만, 올해는 단 한 푼도 못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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