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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주가 폭등에··· 다시 뜨는 제약株

한미약품 주가 폭등에··· 다시 뜨는 제약株

등록 2015.11.09 15:16

김민수

  기자

한미약품, 대규모 라이선스 계약 체결에 주가 급등1년 만에 주가상승률 900% 돌파··· 의약업지수도 9000P 눈앞“고부가가치 창출” 기대감↑··· 상반기 랠리 재개 여부 ‘주목’

한미약품이 3분기 실적 호조를 시작으로 연일 대규모 라이선스 계약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제약업종에도 다시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리며 국내증시 활황을 이끌었던 만큼 최근 불확실성이 심화된 시장에서 또 한 번 랠리가 전개될지 여부의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한미약품 주가 폭등에··· 다시 뜨는 제약株 기사의 사진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주가는 지난 달 중후반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10월초까지만 해도 30만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한미약품은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15일은 전후해 40만원을 넘어섰다.

이후 지난 달 27일 공시를 통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02.6% 늘어난 357억1600만원, 매출액은 49.7% 확대된 2683억79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분기매출 기준으로 최대기록을 1분기 만에 경신한 것이며,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7000억원을 돌파해 연 매출 1조원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

이후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던 한미약품은 지난 5일 자체 개발 중인 당뇨신약 포트폴리오 ‘퀀텀 프로젝트(Quantum Project)’ 라이선스를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만 4억유로(한화 약 5000억원), 향후 임상시험과 시판 허가 등에 성공할 경우 단계적으로 총 35억유로(약 4조3000억원)를 추가로 받을 수 있는 ‘메가톤급’ 계약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직후 한미약품의 주가는 개장과 함께 상한가에 직행하며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주말 이후 재개된 이날 주식시장에서도 한미약품은 오후 2시2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2만1000원(17,16%) 급등한 87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11월 주가와 비교하면 900% 이상 폭등한 수준이다.

한편 한미약품이 세계 제약계 뿐 아니라 투자자마저 깜짝 놀라게 만드는 성과물을 내놓으면서 다른 국내 제약주들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이미 제약주들은 올해 상반기 내수시장의 견조한 성장과 양호한 수출 실적을 발판으로 국내증시의 ‘블루칩’으로 거듭난 바 있다.

실제로 상반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주가 상승률 상위권을 잇따라 석권했고, 의약품 업종지수 역시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승승장구했다.

반면 하반기 들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돼 국내증시가 조정을 겪으면서, 제약주들도 상승세가 한풀 꺾이기도 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1900선, 700선이 잇따라 붕괴되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고, 상반기 상승 폭이 컸던 업종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급증하며 주가를 끌어내린 것이다.

하지만 한미약품발(發) 호재 속에 고부가산업으로서의 가치가 재조명되며, 국내 제약업종도 재차 주목받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 7월 1만281.73포인트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두 달 만에 6000선까지 밀려났던 의약품지수도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현재 9000선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김형수 교보증권 연구원은 “그 동안 제네릭 위주로 성장한 국내 제약업종에 대해 기술집약적·고부가가치 산업은 어울리지 않는 단어로 인식돼 왔다”며 “이번 한미약품의 기술이전 계약은 연구개발(R&D) 고수익 구조로의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현태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이번 계약 뿐 아니라 추가적인 기술수출 이벤트에 대한 기대심리가 확산될 전망”이라며 “실제 복수의 업체들이 해외 파트너링을 추진 중이고, 향후 성과 도출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정부의 강한 활성화 의지도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일 대통령 주재 규제개혁장관회의를 통해 해당 산업을 신(新)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규제 완화는 물론 관련 제품들의 신속한 시장진입도 적극 지원한다는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노경철 SK증권 연구원은 “미래 성장동력인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과감한 규제개혁과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며 “각종 규제완화, 조기 시장진입 등의 수혜가 기대되는 관련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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