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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임기 末 사내이사’ 100명, 이들의 운명은?

재계 ‘임기 末 사내이사’ 100명, 이들의 운명은?

등록 2015.11.03 11:22

정백현

  기자

내년 3월 일제히 임기 종료···‘경영권 분쟁’ 롯데그룹 임원 거취 관건

국내 다수 대기업들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돼 있는 약 100명 정도의 최고경영자(CEO)나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이 내년 초 임기를 끝내는 가운데 이들의 향후 거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기업분석 전문 업체 한국CXO연구소가 3일 매출 1조원 이상 대기업의 사내이사 선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대 100명의 사내이사들의 임기가 내년 6월 이전에 만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거취는 내년 상반기 열릴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기업별로는 롯데그룹이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차그룹 9명, 포스코패밀리 8명 등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임기 만료를 앞둔 사내이사들의 평균 연령은 58.4세로 나타났다. 특히 55~59세가 49명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최고령 사내이사는 1942년생인 정광우 대성산업 사장이며 최연소 사내이사는 1972년생인 김명철 현대상선 상무로 확인됐다.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임원은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를 이끌고 있는 최고위 경영진이다. 삼성전자에서는 윤부근 CE부문 대표 겸 사장, 이상훈 경영지원실장 겸 사장, 신종균 IM부문 대표 겸 사장의 사내이사 임기가 내년 3월 중순에 나란히 끝난다.

삼성에서는 삼성전자 외에도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김영식 삼성SDI 부사장, 임석우 에스원 부사장 등이 내년 주주총회 이전에 임기가 만료된다. ‘2차 빅딜’로 인해 롯데그룹으로 경영권이 넘어가는 삼성정밀화학도 이희인 부사장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에서는 김충호 현대차 사장과 박한우 기아차 사장의 사내이사 임기가 내년 3월로 만료된다. 더불어 정명철 현대모비스 사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김형호 현대글로비스 부사장도 내년 3월까지 사내이사를 맡는 것으로 돼 있다.

LG그룹 계열사 중에는 내년 초 임기가 끝나는 사내이사가 단 3명에 불과하다. 10년 넘게 CEO를 맡는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내년 3월까지가 공식 사내이사 임기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 겸 부회장, 이원준 롯데백화점 사장,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 겸 사장과 김해성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 겸 사장,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과 이동호 현대백화점 사장 등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건설 분야에서도 임병용 GS건설 사장, 양희선 두산건설 사장,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 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 등이 내년 임기를 앞둔 대상자들이다.

조선과 중공업 분야에서는 현대중공업을 이끌고 있는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이 내년 3월로서 임기를 마치게 된다.

그룹별로 보면 매출 1조원 이상 되는 대기업 들 중에서 내년 주주총회 이전에 공식 임기가 만료되는 CEO급 임원이 10명으로 가장 많은 기업이 롯데다.

롯데는 일부 계열사에서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빈 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 신영자 이사장 등 오너가의 사내이사 임기도 만료된다.

통상적으로 오너 경영자들의 등기 임원 연임은 주주총회에서 자연스럽게 통과되는 것이 관례지만 최근 ‘형제의 난’으로 첨예한 대치 국면에 있는 롯데의 경우 미래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롯데그룹의 경우 사내이사 선임을 놓고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벌이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면서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의 내년 초 주주총회는 긴장감이 매우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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