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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북평면···500년 전통 ‘용줄 다리기’ 31일 재현

해남군 북평면···500년 전통 ‘용줄 다리기’ 31일 재현

등록 2015.10.28 15:50

노상래

  기자

‘풍년일까 풍어일까’, 용 줄 당겨보세

길이 25m, 두께 50cm의 용 줄을 잡고 아드럼 줄과 우드럼 줄로 나뉘어 힘을 겨루는 북평용줄다리기길이 25m, 두께 50cm의 용 줄을 잡고 아드럼 줄과 우드럼 줄로 나뉘어 힘을 겨루는 북평용줄다리기


해남군 북평면에서 500여 년을 이어온 '용줄 다리기' 행사가 오는 31일 재현된다.

길이 25m, 두께 50cm의 용 줄을 잡고 아드럼 줄과 우드럼 줄로 나뉘어 힘을 겨루는 북평용줄다리기 행사는 연산군(1476~1506) 일기와 동국세시기 등에 기록될 정도로 오랜 역사를 지녔다.

특히 무게만도 수 톤에 달하는 대형 용 줄을 메고, 시가지를 행진하며 마을 한가운데에서 전체 마을 주민들이 참여해 줄다리기를 하는 장관은 북평용줄다리기만의 색다른 볼거리다.

여성을 상징하는 아드럼이 이기면 풍어, 남성을 상징하는 우드럼이 승리하면 풍년이 든다는 유래가 전해 내려와 내년의 풍년과 풍어를 점칠수 있어 서로가 한치의 양보없는 줄다리기로 진행돼 관광객들의 흥미를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북평면 남창마을 일원에서 정월대보름이면 ‘풍년·풍어’를 기원하고, 왜구의 침입이 잦았던 남해안에 인접한 북평면의 지리적 특성상 주민들의 단합된 힘을 보여주기 위해 대형 용 줄을 이용해 줄다리기를 하는 전통이 이어져 온 것으로 추정된다.

500여 년 이어오던 줄다리기는 40여 년간 중단됐다가 지난 2009년 남창줄다리기추진위원회가 구성되며 주민들의 노력으로 이후 매년 개최되고 있다.

최근에는 도민생체대회 등 각종 행사에서 재현되면서 해남을 대표하는 민속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오는 31일 북평중학교 운동장에서 열리며 용 줄을 맨 주민들의 시가지 행진을 시작으로 술메기기, 이싸움, 깃발싸움 등 용줄 다리기를 겨루고, 달집태우기와 대동 한마당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민경매 북평면장은 “용줄 다리기 재현을 통해 소중한 우리의 전통 문화유산을 되살리고, 나아가 지역민들의 화합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 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호남 노상래 기자 ro1445@

뉴스웨이 노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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