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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좁다’ 이커머스업체, 중국 시장 정조준

‘한국 좁다’ 이커머스업체, 중국 시장 정조준

등록 2015.10.23 18:14

정혜인

  기자

중국 해외직구족 ‘하이타오족’ 겨냥중국어 전용서비스 및 배송서비스까지 강화

인터파크 글로벌의 모바일웹. 사진=인터파크 제공인터파크 글로벌의 모바일웹. 사진=인터파크 제공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이 해외 시장, 그 중에서도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온라인 쇼핑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특히 중국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웹페이지, 서비스 등을 개설해 해외직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역직구’ 시장을 확대 중이다.

최근 중국 시장에서는 ‘하이타오족’이 새로운 소비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하이타오족이란 해외를 뜻하는 하이(海)와 ‘고르다’라는 뜻의 타오(淘)가 합쳐진 말로, 중국의 해외직구족을 의미한다.

코트라에 따르면 2013년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9조9000억위안으로 동기대비 21.3% 증가했고 2017년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21조6000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상거래가 확대됨에 따라 해외 기업과 소비자 간(B2C)의 거래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이 중 지난해 하이타오족은 전체 전자상거래 이용인구의 약 1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인구 약 2000만명, 구매액 240억달러 수준으로 국내 시장과 비교하면 거대한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국내 업체들도 최근 발 빠르게 대응하며 중국인을 위한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어 전용 서비스는 물론 물류, 배송서비스까지 강화하며 보다 빠른 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 중이다.

인터파크는 지난달 해외 소비자를 위한 모바일웹 쇼핑 사이트 ‘글로벌 인터파크’를 열었다. 글로벌 인터파크의 모바일 사이트에서는 중국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페이팔, 알리페이, 텐페이 등 다양한 모바일 간편결제 수단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지난 20일부터는 한국 상품에 대해 가장 관심이 높은 중화권 고객들을 대상으로 부피·중량 기준을 완화시킨 저렴한 해상물류 배송인 ‘해상 간이통관 시스템’도 시작했다.

해상 간이통관 시스템은 글로벌 인터파크와 산업통산자원부, 관세청과 함께 해상 페리선을 활용하는 배송 시스템으로 기존의 복잡한 해상 통관시스템을 간소화해 온라인 주문-통관-택배 절차가 원스톱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중국 현지에서 해상 간이통관을 통해 주문되는 상품은 항공 대비 물류비를 최대 30%까지 절약할 수 있고 복잡한 절차 없이 엑스레이 검사만으로 간이통관이 가능하다.

또 배송 지연, 반송 등 배송사고가 많은 항공 특송과 달리 해상 간이통관은 소비자 주문내역과 실제 제품이 일치 시 100% 통관이 가능할 것이라고 인터파크 측은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중문판 지마켓 사이트를 운영하는 등 발빠르게 중국 역직구 시장에 대응하기 시작한 이베이코리아도 배송 시스템 강화에 나섰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마켓과 옥션에 입점한 판매자들에게 보다 저렴한 국제특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일 글로벌 물류기업 DHL코리아와 ‘이베이 판매자 국제특송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이베이를 통해 해외에 진출하는 판매자들은 12월 31일까지 DHL을 이용할 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무게 0.5kg에서 2.5kg 사이의 수출입 소화물(Express Baggage)의 경우 평균 50~68% 할인된 금액으로 국제특송을 이용할 수 있어 판매자들의 해외 판로 개척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롯데닷컴의 경우 지난해 2월 해외 고객을 위해 역직구몰 ‘글로벌 롯데닷컴’을 열고 종합쇼핑몰 최초로 해외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글로벌 롯데닷컴은 초기에 19개국을 대상으로 했지만 현재는 중국·홍콩·싱가폴·호주·미국·러시아·스페인 등 28개국까지 배송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비중이 높은 국가는 중국이다. 지난해 2월 오픈했을 때 글로벌 롯데닷컴 총 구매고객의 30%를 차지했던 중국 하이타오족은 현재 80%까지 늘어났다는 것이 롯데닷컴의 설명이다.

이에 힘입어 롯데닷컴은 지난 8월 중국 소비자를 겨냥해 중국인 전용 역직구 쇼핑 어플리케이션 ‘차이나 롯데닷컴’을 열었다. 차이나 롯데닷컴은 별도로 약 1년여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상품 ▲결제 ▲배송 시스템을 전문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오픈 이래로 매주 20%에 가까운 매출 상승률을 보여온 차이나 롯데닷컴은 올 10월(10/1~10/22)에는 전달 동기 대비 약 39%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유아용품 등 한국 제품들이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역직구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라며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도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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