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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 줄이기보다 시급한 건 수익구조 개편

[포커스]지점 줄이기보다 시급한 건 수익구조 개편

등록 2015.10.20 14:40

김수정

  기자

3년 새 617개 지점 문 닫아

“불황이라서 줄이고 좋을 때는 미래를 생각해서 줄인다고 하니···”

증권사 지점이 줄어드는 상황에 대한 한 증권사 노조 관계자의 말이다. 그는 증권사가 지점 문을 닫는 것에 대해 손실을 줄이기 위한 자구책이지만 오히려 악순환만 계속될 뿐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금융투자협회 통계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해외증권사 운영 점포까지 포함한 국내 지점수는 총 1199개로, 3년 새 617개(34%) 지점이 문을 닫았다.

2012년에는 100개가 넘는 지점을 운영하던 증권사도 9개사나 됐지만 현재는 KDB대우증권만 남았다. 3년 전 115개의 지점을 운영했던 대신증권은 현재 지점은 55개만 남았다. 최근 지점 통폐합을 논의 중이라고 알려진 SK증권은 59개 지점에서 33개로 44% 줄었다. 대형사인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도 각각 32%, 30% 씩 지점이 줄었다.

장기불황에 어려워진 증권사들이 경영 효율화를 위해 지점 폐쇄 또는 통폐합카드를 꺼내들었기 때문이다. 인력 구조조정도 단행해 2010년 4만3364명이었던 임직원수는 올 6월 기준 3만6078명으로 대폭 감원됐다.

조직 슬림화에 나섰지만 수익구조 개편에는 소극적이었다. 자본시장연구원이 금투협 자료를 분석한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기준 증권사 수익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위탁매매로 그 비중이 41.9%에 달했다. 비중이 49.6%였던 2010년보다 소폭 줄어들었을 뿐 여전히 수수료가 가장 큰 먹거리다.

반면 증권사가 챙기는 수수료율은 매년 줄어 0.01%까지도 내려왔다. 증권사 별로 ‘제로’ 수수료 이벤트를 여는 것도 감안하면 증권사가 수수료율로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시와 연동돼 수수료 수익은 줄어들 수 밖에 없고 수익규모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질 수 있다”며 “수익 다각화에 대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sjk77@

뉴스웨이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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