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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등록 :
2015-10-01 10:36

‘구두’로 중국 시장 문 두드리는 패션업계

국내 시장 침체에 돌파구 모색
현지 업체와 손잡고 적극적 대응

중국 천진 하이센스 백화점에 위치한 블랙마틴싯봉 2호점. 사진=블랙마틴싯봉 제공


최근 패션업체들이 제화 브랜드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구두는 인종, 국가별 특성에 따라 제품 특성이 세밀하게 달라지기 때문에 의류, 가방 등에 비해 해외 진출이 까다로워 그 동안 업체들이 소극적이었던 영역이었다.

그러나 최근 내수 시장 불황으로 구두 소비 역시 줄어들자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해 해외, 특히 중국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는 양상이다.

중국 제화 시장은 최근 고가의 제품보다는 대중적인 매스티지 브랜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업체들도 현지 유통, 패션기업과 손잡고 트렌드에 대응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개성 있는 제품으로 중국 제화 시장 공략에 나섰다.

30일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이달 신발 SPA(제조·유통 일괄형 의류) 브랜드인 ‘슈펜’ 매장을 중국 상하이에 오픈했다.

슈펜은 지난 2013년 이랜드그룹이 론칭한 신발 SPA 브랜드로서 디자이너 출신의 이랜드 MD(머천다이저)들이 상품을 직접 소싱해 중간 유통단계를 없애 가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슈펜 매장을 이번달에 상하이에서 오픈했다”며 “정식 오픈에 앞서 팝업스토어를 우선 운영했는데 현지 반응이 상당히 뜨거웠다”고 전했다.

이랜드그룹은 중국 유통업체인 백성그룹과 합작사를 통해 오는 11월 선보이는 ‘PARKSON-NEWCORE MALL (가칭)’ 1호점인 상하이 창닝 지구 천산점에도 자사 SPA 브랜드와 함께 슈펜을 입점시킬 예정이다. 향후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에 매장을 낸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도 제화 브랜드 ‘슈콤마보니’의 중국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오롱FnC는 지난달 중국 패션 그룹 하선(Harson)과 조인식을 갖고 슈콤마보니 중국 내 독점 판매권 계약을 체결했다.

슈콤마보니는 2003년 이보현 디자이너가 론칭한 제화 브랜드로 뛰어난 퀄리티와 독특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일본, 홍콩, 두바이 등 19개국 유명 백화점 및 편집샵에 입점해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코오롱FnC는 2020년까지 5년 동안 슈콤마보니 제품을 하선에게 공급하며, 하선은 공급받은 상품을 중국 내 독점 판매하기로 했다. 첫 매장들은 이달 베이징 신광천지, 중격원동 백화점과 상하이 구광백화점에 입점했다.

코오롱FnC는 중국 현지에 맞는 상품 기획과 다양한 마케팅 프로모션, 공격적인 유통망 확대 등을 통해 슈콤마보니를 중국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5년 내 연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 중국에 첫 진출한 슈페리어의 ‘블랙마틴싯봉’도 9월 두 번째 매장을 천진에 오픈했다.

블랙마틴싯봉은 프랑스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로 독특한 디자인의 ‘세 짝 슬립온’인 ‘론니슈즈’ 등으로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중국 청도 하이센스 백화점 3층에 66제곱미터 규모의 단독 매장을 열었으며 이달 11일에는 천진 하이센스 백화점 4층에 2호점을 열었다.

슈페리어는 블랙마틴싯봉을 통해 2017년까지 중국 내 주요 도시의 주요 상권에 30개 매장, 연 매출 3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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