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大戰 D-2, 4개 컨소 ‘사업 모델’ 차별화 총력

모바일, 중금리 대출, 전자상거래, 핀테크 4色 격돌

금융위원회는 올해 7월 인터넷전문은행 심사 기준 가운데 사업의 혁신성을 높게 반영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1호 인터넷전문은행 타이틀 획득을 위한 경쟁이 사업모델 차별화에 따라 승자와 패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에 카카오, KT, 인터파크, 500V 등 4개 인터넷 전문은행 컨소시엄은 각 컨소만의 특성을 살려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7월 ‘인터넷전문은행 심사 기준’을 발표하면서 “주주구성 외에 주로 사업계획을 중점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취지가 금융시장의 중금리 대출을 활성화하는 한편 기존 금융과 차별화된 새로운 금융모델을 발굴해 금융시장에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금융위의 심사 기준에 맞춰 4개 컨소는 각 컨소별 특성을 반영한 사업모델 구성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컨소별로 살펴보면 우선 다음카카오의 경우 ‘혁신적인 모바일 뱅크’를 사업모델로 선정했다. 이는 다음카카오 컨소에 국민은행이 합류할 당시부터 예견된 것으로 양사는 카카오톡’과 ‘KB스타뱅킹’ 등 각 업계를 대표하는 모바일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KT컨소는 ‘중금리 대출’에 사업을 특성화하기로 했다. KT는 국내 최고 수준의 정보 관리 및 분석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우리은행은 모바일을 통한 중금리 대출 시장 개발에 성공한 경력이 있어 양사의 노하우가 만날 경우 새로운 중금리 대출 모델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터파크 컨소는 ‘전자상거래’를 기반으로 한 사업모델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파크는 막강한 인터넷 쇼핑 유통망과 금융을 결합해 ‘전자상거래’에 특화된 모델을 준비한 것. 특히 기업은행이 합류하면서 사업모델의 고객 대상이 물건을 공급하는 중소기업으로 까지 확대됐다.

500V 컨소는 사업모델을 ‘핀테크’에 특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500V는 국내 벤처기업 연합으로 창의적이고 우수한 핀테크 기술로 무장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당초 취지에 맞게 금융업에 혁신을 불러 올수 있는 창의적인 핀테크 기술로 경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카카오, KT, 인터파크, 500V 등 4개 컨소는 각 컨소별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구성하고 인터넷전문은행 예비 인가 신청만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금융위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단 이틀간 인가 신청을 받아 올해 안으로 1~2곳의 예비 인가를, 내년 상반기까지 본인가를 내줄 예정이다.

조계원 기자 cho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