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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홍삼 ‘짝퉁’ ↑...속타는 한류

국내 화장품·홍삼 ‘짝퉁’ ↑...속타는 한류

등록 2015.09.27 09:00

수정 2015.09.28 16:55

문혜원

  기자

“헤라 ‘쿠션’ 8만점·정관장 652억원 어치 압수돼”“바르고 마시는데···건강에 악영향 심각할수도”

아모레퍼시픽 쿠션제품.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아모레퍼시픽 쿠션제품.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한류 열풍이 국산 화장품, 건강식품 등으로 번지는 가운데, 이를 그대로 모방한 가짜 제품인 일명 ‘짝퉁’이 점점 늘어나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국내 화장품 업계 1위인 아모레퍼시픽 헤라의 ‘쿠션 파운데이션’은 선크림·파운데이션 등을 하나의 특수 스펀지에 복합적으로 흡수시킨 제품으로서 그 특유의 간편성과 편의성에 힘입어 국내외 화장품 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킨바 있다.

지난 22일 특허청 상표권 특별사법경찰은 위조된 헤라의 쿠션 파운데이션 8만여 점(정품시가는 36억원 상당)을 국내에 대량 유통시킨 제조·판매업자들을 불구속 입건한 바 있다.

특사경에 따르면 이들은 해당 쿠션 제품이 국내외적으로 인기가 높은 점을 악용해 지난해부터 중국 도매상에게 위조 화장품 제조를 맡겼고 향후 중국에서도 해당 제품들을 판매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관계자에 따르면 압수된 위조 화장품에서는 정품에 포함돼 있는 미백 효과나 자외선 차단 효과를 내는 성분이 전혀 검출되지 않거나 기준함량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경찰 당국은 말기름 추출 성분이 들어가있어 보습과 주름개선에 탁월하다고 알려진 ‘마유크림’을 가짜로 만들어 약 29만개(시가 총액 156억원 어치)를 시중에 유통시킨 관련자들을 불구속 입건하기도 했다.

올 초 한 여배우가 방송에서 제품의 효능을 소개하면서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입소문을 타 선풍적 인기를 끌자 이들이 많이 찾는 명동이나 이대 등지에서 정품의 5분의 1밖에 되지 않는 가격에 판매한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정품에는 말기름 성분이 5% 정도 들어있는 반면 가품에는 말기름 성분이 전혀 들어있지 않았다. 단 포장용기나 정품 인증 홀로그램 스티커 등을 똑같이 만들어 감쪽같이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관장 담율세트. 사진=정관장정관장 담율세트. 사진=정관장


올해 위조상품 적별 규모가 가장 큰 제품은 큰 브랜드는 한국인삼공사의 ‘정관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홍익표 의원이 특허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위조상품 적발현황’을 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정품가액을 기준으로 정관장은 총 652억5000만원 어치가 압수돼 1위를 차지했다. 위조물품은 64만점 가까이 됐다.

헤라의 위조물품 역시 총 86억6000만원 어치가 압수돼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루이비통·샤넬·구찌 등 해외 명품 브랜드의 가방 및 신발류가 위조상품 적발 정품가액상 최상위 ‘톱3’를 다투던 것을 감안하면 이처럼 국내 토종 브랜드가 1·2위를 차지하게된 것은 이례적이다.

전문가들은 화장품이나 건강제품의 특성상 얼굴에 위조 화장품을 바르다가 피부 트러블이나 수은 중독 등 심각한 후유증이 생기거나 가짜 홍삼제품을 먹고 마시다가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받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또 가짜 화장품으로 우리나라 토종 브랜드가 신뢰도를 잃게 되면 현재까지 순항하고 있는 한류 열풍에 순간 찬물을 끼얹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경찰 당국은 특히 압수된 제품 외 이미 시중에 유통된 위조상품들의 유통 경로를 일일이 파악할 수 없어 회수도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구매시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하고 있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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