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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中 전기차 배터리 시장, 국내 업체가 접수

‘세계 최대’ 中 전기차 배터리 시장, 국내 업체가 접수

등록 2015.09.28 16:55

차재서

  기자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고객사 확보에 총력···내년부터 실적개선 기대

LG화학 오창공장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에서 연구원들이 양산된 배터리 셀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LG화학 오창공장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에서 연구원들이 양산된 배터리 셀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업체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떠오르는 중국에서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중국 로컬 브랜드인 체리 자동차(Chery Automobile)와 차세대 전기차 모델에 배터리를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LG화학은 중국내 상위 10개 주요 업체 중 절반 이상을 고객사로 확보하게 됐다. 이 회사는 2010년 중국 창안(長安) 자동차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이래 활발한 영업활동을 이어왔다. 이에 2011년 디이(第一) 자동차, 2014년 상하이(上海) 자동차와 공급계약을 맺었다.

올 들어서는 중국 로컬 완성차 브랜드 4위 창안(長安) 자동차와 7위인 창청(長成) 자동차로의 제품 공급도 성사시켰다. 아울러 난징 진롱(南京 金龍), 둥펑 상용차(東風 商用車)와 전기버스에 대한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상용차 부문까지 사업을 확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LG화학은 연내 준공을 앞둔 중국 남경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앞세워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장악하겠다는 방침이다. 남경 배터리 공장은 연간 10만대 이상의 전기차에 공급 가능한 규모로 구축되고 있으며 내년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삼성SDI도 중국 시장에 특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이 회사가 현지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 중인 연 4만대 규모의 시안공장이 내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 본격적으로 상업가동을 시작하면 전기차 배터리 사업부문의 성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안 공장은 이미 내년 중 풀가동 할 수 있을 만큼의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I 측은 시장 특성상 고객사를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지만 중국 현지 업체와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이어왔으며 조만간 성과로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안 공장의 경우 중국에 생산공장을 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관계를 공고히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SDI는 2009년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을 시작한 후 올해까지 30여건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최근에는 벤틀리의 첫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에 대한 배터리 공급을 따냈으며 아우디와도 차세대 전기 SUV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로컬 브랜드 5위인 베이징자동차와의 합작을 통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월 베이징전공·베이징자동차와 손잡고 ‘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Beijing BESK Technology)’를 설립했다.

작년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APEC의 행사 차량으로 선정된 베이징자동차의 ‘ES210(구 선바오)’과 베이징시 택시로도 활용되는 ‘EV200’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는 증설을 마친 충남 서산공장을 앞세워 중국 자동차 업체에 하이브리드 버스용 배터리 공급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환경오염 등 이슈와 맞물려 중국을 중심으로 친환경차 보급이 크게 늘어나면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큰 혜택을 보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적자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는 내년까지 정부 및 공공기관 신차의 30% 이상을 친환경차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베이징과 상하이를 중심으로 추진해 오던 친환경차 보급 시범도시도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는 중국 친환경차 시장이 올해 약 11만대까지 성장하며 2020년에는 65만5000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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