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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자택에 모인 野 지도부 “문재인 지휘아래 혁신”···화합 과시

文 자택에 모인 野 지도부 “문재인 지휘아래 혁신”···화합 과시

등록 2015.09.23 00:07

이창희

  기자

주승용 “대표께 싫은 소리, 이해해달라”, 이용득 “주 최고 다시봤다”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22일 서울 구기동 문 대표의 자택에 모여 만찬 회동을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22일 서울 구기동 문 대표의 자택에 모여 만찬 회동을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당내 계파갈등으로 바람 잘 날이 없었던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모처럼 한 자리에 모여 화합을 과시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해 오영식·유승희·이용득·전병헌·주승용 최고위원은 22일 오후 문재인 대표의 초청으로 서울 구기동 문 대표의 자택에 모여 2시간여 가량 만찬 회동을 가졌다.

문 대표는 “재신임 문제로 당원과 지지자들께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중진의원 중심으로 의원 여러분과 당무위원들이 뜻을 하나로 모아주셨다”고 사죄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주승용 최고위원은 “박주선 의원의 탈당은 예견됐던 것이고 호남에서 신당이 자꾸 생겨 곤혹스럽다”면서도 “우리가 잘 해내면 찻잔속의 태풍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문 대표와 대립각을 세워왔던 그는 “대표께 싫은 소리도 했지만 당을 위해서 한 것이니 이해해달라”며 “우리 지도부가 잘 이겨내서 내년에 총선에서 승리해야하고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역사의 죄인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들은 이용득 최고위원은 “딱 필요하고 맞는 말이고 하나도 빼고 넣을 말이 없다”며 “역시 3선 중진답고, 주 최고위원을 다시 보게 만든다”고 극찬했다.

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간 농담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가 “아직 부족하고 미흡한 혁신 경쟁을 위해 대표 지휘 아래 혁신으로 나아가자”고 건배사를 하자 문 대표가 “이제 혁신 징그럽지 않느냐”라고 대답해 좌중에 폭소가 터졌다. 그러자 이 원내대표는 다시 “안철수의 혁신을 주목하고 혁신의 혁신, 또 혁신하자”며 “뱃머리를 폭풍으로 향하는 선장인 문재인 대표의 만수무강을 위하여”라고 재차 건배사를 외쳤다.

하지만 문 대표에 대한 ‘쓴소리’도 있었다. 유승희 최고위원은 “최고위원들과의 소통에 좀 더 신경써 주시고 많이 경청해달라”며 “박주선 탈당도 비판만 하거나 비난할 수 있는 것 만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야권의 대통합이 중요하고 총선 대선에서 통합이 전제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는 게 당면한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만찬에서는 문 대표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직접 준비한 전복군소볶음과 송이소고기구이, 더덕구이, 대게찜 등의 푸짐한 요리가 마련돼 참석자들의 호평이 쏟아지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일부 최고위원들은 미리 준비한 선물을 문 대표에 건네고 김 여사가 와인과 편지를 최고위원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함께 초대받았던 추미애 최고위원은 23일 노동법 개정안 토론회 준비, 정청래 최고위원은 국정감사 준비를 이유로 회동에 불참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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