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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삼성물산 재상장 D-1··· “단기간 주가 변동성 눈여겨봐야”

통합 삼성물산 재상장 D-1··· “단기간 주가 변동성 눈여겨봐야”

등록 2015.09.14 15:09

수정 2015.09.14 15:25

김민수

  기자

제일모직, 15일부터 변경 상장舊 삼성물산 주식도 거래 재개중장기적 성장세 지속 전망 우세일각선 “단기 변동성 커질 것” 지적도

지난 1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법인 ‘통합 삼성물산’이 출범한 이후 2주일이 지났다. 그 동안 기존 삼성물산이 보유하고 있던 계열사들의 최대주주가 속속 제일모직으로 변경되는 등 공식 합병과 함께 두 회사의 통합 작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된 바 있다.

특히 15일부터는 통합 삼성물산 주식의 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현재 거래 중인 제일모직은 물론 지난 달 27일 이후 매매가 중지된 구(舊) 삼성물산 주식도 포함되는 만큼 향후 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통합 삼성물산 재상장 D-1··· “단기간 주가 변동성 눈여겨봐야” 기사의 사진


업계에서는 통합 삼성물산의 합병 상장 직후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 때문에 장기적으로 상승 추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지만 물량 공급 증가에 따라 단기적인 조정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일단 합병 법인 출범 후 꾸준히 거래되고 있는 제일모직의 경우 최근 2주간 15만~18만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이달 들어 첫 일 주일동안 10% 가량 떨어지기도 했지만 2주차에 곧바로 반등에 성공하는 등 예상보다 차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합병을 앞두고 구 삼성물산 주식의 거래가 중지된 뒤 제일모직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인 것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실제로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 안건이 통과된 뒤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던 제일모직은 지난 달 26일 하루에만 9% 넘게 폭등하며 반등을 시작했다. 이후 31일까지 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13만원 초반에 머물던 주가가 17만8000원까지 수직 상승했다.

거래량도 크게 늘어 전날까지 30만~60만주를 유지하던 것이 26일부터 31일 사이에는 일평균 100만주를 상회하는 등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때문에 제일모직이 삼성물산으로 변경 상장되고, 기존 삼성물산 주주들이 합병비율에 따라 보유주식을 교환한 뒤 매입 또는 매각에 나설 경우 변동성이 또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것이다.

일단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선 통합 삼성물산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과 부정적인 평가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먼저 긍정적으로 꼽는 이들은 양사의 합병 시너지와 더불어 삼성물산의 안정적인 펀더멘털을 근거로 제시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주가 수준도 밸류에이션 상 최저점에 위치해 있다”며 “기존 삼성물산의 기업가치가 통합 법인으로 이전되는 것은 물론 신사업 확장 및 시너지 창출을 위한 사업재편 가능성 또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앞으로 전개될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역시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은 그룹 지주사 전환 작업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향후 지주회사 전환이 본격화될 경우 통합 삼성물산의 성장성이 또 한 번 부각될 여지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기존 삼성물산 주주들을 중심으로 시세 차익을 목적으로 한 단기 매도세가 강하게 유입돼 주가가 출렁일 수 있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합병 상장되면서 기관 및 외국인의 보유 지분도 함께 늘어나게 된다”며 “여기에 기존 삼성물산 주주 물량까지 시장에 유입되면서 단기간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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