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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더 좋은 전라도 쌀, 경기도 쌀보다 싼 이유는

품질 더 좋은 전라도 쌀, 경기도 쌀보다 싼 이유는

등록 2015.09.10 11:14

노상래

  기자

농식품부, 불공정 현실 바로 잡는 대책 필요

품질이 더 좋은 전라도 쌀이 경기도 쌀 보다 값을 못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의원이 9일 농협중앙회와 ㈜롯데상사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산 전남 무안의 ‘고향의 향기미’쌀 10kg이 경기도 여주군의‘대왕님 표 쌀’ 10kg보다 30%가량 값이 쌌다.

㈜롯데상사는 쌀 유통을 위해 올해 전국의 제품 쌀을 시료로 품질 검사를 실시했다. 마트에서 2만 5천원에 팔리는 전남의 쌀(10kg)은 종합점수 92점을 받은 반면, 이보다 만원 가까이 비싼 여주 쌀(10kg)은 종합점수 86점을 받아, 품질이 더 우수한데도 불구하고 전남 쌀값이 더 쌌다.

이러한 원인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인식에 원인이 있다”며“경기도 쌀이 밥맛이 좋고 가공이 잘 됐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은 이와 다르다. 지난해 농식품부가 선정한 ‘고품질브랜드 쌀’ 12개 가운데, 10개가 전남(5개)과 전북(5개)의 브랜드였다.

실제로 농협은 지난해 전국 8개 광역 도에서 쌀을 매입했다. 40kg 쌀 매입가격이 전남은 5만1436원, 전북은 5만1444원이었다. 제일 싼 곳은 경북으로 4만 1533원이었던 반면 가장 비싼 곳은 경기도였는데 6만 500원이었다. 가장 비싼 쌀과 가장 저렴한 쌀값의 차이가 30%이상인 것이다.

황 의원은 10일 열린 농식품부 국정감사에서 “전라도나 경북의 농민들은 게으르고 농사를 잘 못 지어서 경기도 농민들만큼 값을 받지 못하는 것이냐”며 “농식품부가 공정하지 못한 현실을 바로 잡을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무안군 김보형(58세) 농부는 "경기도 이천쌀이 전국적으로 유명하긴 한데 추수때면 이곳으로 벼를 사러오는 상인들이 높은 가격을 제시하며 구매하기 위해 줄을 잇는다" 면서 "경기미는 맛이 예전보다 못해 질 좋은 무안 간척지 쌀과 혼합해 가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호남 노상래 기자 ro1445@

뉴스웨이 노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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