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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불패신화 무너지나···공급과잉과의 ‘사투’

빌딩 불패신화 무너지나···공급과잉과의 ‘사투’

등록 2015.09.04 16:11

신수정

  기자

서울 빌딩 공실률 14%대

오피스빌딩 시장이 공실 증가와 임대료 하락의 이중고에 시달리면서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빌딩 가격의 상승세는 지난 15년간 ‘빌딩 불패’라는 신화를 낳았지만 최근들어 상황은 조금씩 변하는 모습이다.

빌딩 전문업체 리맥스와이드파트너스가 최근 서울지역 연면적 3만3000㎡(1만평) 이상 빌딩 225동을 조사한 결과 공실률은 14.3%에 달했다. 특히 도심과 여의도는 각각 17.5%, 16.2%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강남지역은 그나마 9.3%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빌딩 시장의 위축세는 임대료 움직임에서도 드러난다. 서울지역 연면적 3만3000㎡이상 빌딩의 경우 3.3㎡당 평균 월임대료가 8~11만 원 선에서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명목임대료에 국한된 수치다. 실질임대료의 경우 상당수 빌딩들이 임차인에게 렌트 프리 등 파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대형 빌딩이 집중 공급된 도심과 여의도의 경우 신규 빌딩을 중심으로 렌트 프리가 일반화되고 있으며 이들 지역은 1년에 2~4개월 정도의 렌트 프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을 공급 과잉과 산업 구조적 맥락의 수요 정체가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빚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최병록 리맥스와이드파트너스 이사는 “오피스 공급물량은 해가 갈수록 증가하는 반면 서울의 사무직 종사자는 정체돼 있어 몇 년 간 공급과잉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아파트는 국토교통부 등 정부에서 용지공급 등을 통해 수급조절을 하지만 업무용 빌딩은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경쟁적으로 지은 결과 우후죽순 들어서는 경향이 있다”며 “이제 업무용 빌딩 시장에도 수요공급에 대한 면밀한 분석조사로 수급조절에 나서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hristy@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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