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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나는 명품멜로··· ‘애인있어요’ 시청자들은 글쎄

오랜만에 만나는 명품멜로··· ‘애인있어요’ 시청자들은 글쎄

등록 2015.08.24 08:07

홍미경

  기자

SBS '애인있어요' 김현주 지진희 박한별의 아슬아슬한 감정이 태풍속 파도처럼 너울치며 안방극장을 흔들었지만 시청자들은 외면했다 / 사진= '애인있어요' 방송캡처<br />
SBS '애인있어요' 김현주 지진희 박한별의 아슬아슬한 감정이 태풍속 파도처럼 너울치며 안방극장을 흔들었지만 시청자들은 외면했다 / 사진= '애인있어요' 방송캡처


김현주 지진희 박한별의 아슬아슬한 감정이 태풍속 파도처럼 너울치며 안방극장을 흔들었지만 시청자들은 외면했다.

2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23일 방송된 SBS 주말특별기획 '애인있어요' 2회는 전국기준 5.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수치는 전날 첫 방송에서 기록한 6.5%에 비해 1.4%p 하락한 수치다.

하지만 '애인있어요'는 호흡이 긴 드라마인만큼 배우들의 숨작힐듯한 섬세한 감정 연기가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23일 방송된 SBS 주말특별기획‘애인있어요’(극본 배유미, 연출 최문석, 제작 아이윌미디어) 2회에서는 최진언(지진희 분)을 사이에 둔 도해강(김현주 분)과 강설리(박한별 분)의 살벌한 신경전이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이날 도해강은 최진언이 놓고 간 휴대 전화 속 강설리의 문자 메시지를 보게 됐다. 강설리의 존재를 궁금해하던 도해강은 직접 차를 몰고 최진언의 연구실로 향했고, 그 곳에서 강설리에게 달려와 우산을 씌어주는 것도 모자라 자신의 운동화를 손수 신겨주는 남편 최진언을 목격했다.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한 도해강은 강설리가 일하는 커피숍을 찾아 최진언의 운동화를 돌려달라고 하더니 “사선 넘지마”라고 경고의 말을 전한다. 하지만 강설리는 눈 하나 깜짝 하지 않고 “넘어가면 저 죽나요?”라고 당돌한 질문을 던진다. 그러자 도해강은 “해봐 어떻게 되나”라며 특유의 도도한 표정과 눈빛, 목소리로 강한 카리스마를 발산, 기선 제압에 나선다.

그러나 강설리 역시 만만치 않았다. 그녀는 최진언에게 사랑을 고백했고 후배라며 선을 긋던 최진언 역시 서서히 강설리에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는 금이 간 관계를 극복하려 노력하며 죽은 딸을 잊었다 하는 도해강에게 “끔찍해. 싫어 미치겠어”라며 울부짖고는 이혼을 요구한다.

오랜만에 만나는 명품멜로··· ‘애인있어요’ 시청자들은 글쎄 기사의 사진


방송말미 강설리는 최진언에게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최진언은 “번지수가 틀렸다. 나 유부남이다”라며 선을 그었지만, 그녀에게 끌리는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그런 가운데 고장난 엘리베이터에 갇히게 된 두 사람, 최진언을 짝사랑하던 강설리는 진언의 손을 잡고 “기회는 잡고 보라고 했잖아요. 그래야 미래가 달라진다고"라 유혹했다. 도해강은 CCTV 화면을 통해 최진언과 강설리가 키스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진다.

열렬히 사랑했지만, 어느 순간 위기의 부부가 되어버린 도해강과 최진언, 그리고 이 두 사람 사이에 스며들어온 강설리. 닮은 듯 다른 이들의 사랑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이날 방송에선 깊은 감정선을 세밀하게 표현하는 배우들의 열연과 더불어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파고들어 몰입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인터넷 각종 게시판과 SNS에는 명대사들이 속속 올라오는 등 배우들의 열연과 더불어 배유미 작가의 필력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다.

히트제조기 배유미 작가와 ‘주말 흥행퀸’ 김현주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큰 기대와 관심을 모았던 ‘애인있어요’는 예상을 뛰어넘는 빠른 전개와 놀라운 흡입력을 자랑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죽음을 부르는 변호사’라고 불릴 정도로 살벌하기 이를 데 없는 냉철 변호사 도해강(김현주)과 입사 10년차 경리부 대리이자 미혼모인 독고용기(김현주)를 중심으로 개성 넘치는 주변 인물들의 상황이 몰입도 높게 펼쳐져 더욱 눈길을 끌었다.

‘반짝반짝 빛나는’ ‘가족끼리 왜 이래’ 등 출연작마다 뛰어난 연기력과 흥행력을 인정받으며 ‘믿고 보는 배우’라 정평이 나 있는 김현주는 첫 도전한 1인 2역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 시청자들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판이하게 다른 성격의 두 인물을 자유자재로 연기해내며 놀라운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것. 김현주는 주연 배우로서의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입증하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과 궁금증을 최상으로 끌어올렸다.

지진희 역시 최진언의 가슴 속 아픔을 탄탄한 연기력으로 섬세하게 표현해내 극적 몰입도를 높였으며, 떨어진 신발에 ‘최강 약대’라고 적힌 과티를 입고 털털함을 과시한 박한별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짝사랑의 설렘 포인트를 전했다. 신출내기 변호사 백석 역의 이규한 역시 유쾌한 캐릭터를 맛깔스럽게 연기해내 호평을 얻었다. 이들 외에도 백지원 공형진 독고영재 나영희 김청 강부자 등 연기 구멍 없는 탄탄한 배우 라인업을 자랑해 믿고 볼 수밖에 없는 드라마임을 공고히 했다.

한편 천년제약 최만호(독고영재 분) 회장과 관련된 숨겨진 비밀이 조금씩 고개를 들면서 앞으로 엮일 이야기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예상을 뛰어넘는 빠른 전개와 놀라운 흡입력을 자랑하며 순항중인 ‘애인있어요’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SBS에서 방송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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