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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힘센엔진’ 설계도 일부 유출···경찰 수사착수

현대중공업 ‘힘센엔진’ 설계도 일부 유출···경찰 수사착수

등록 2015.08.21 16:00

강길홍

  기자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힘센(HiMSEN) 엔진’의 설계도 일부가 유출되면서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

21일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현대중공업 힘센 엔진 설계도 유출 의혹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힘센엔진은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순수 국산 선박용 엔진으로 10년간 400억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됐다.

2001년 9월 1호기가 생산된 이후 지금까지 9000여대가 생산됐으며, 현재 4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6월 엔진 가운데 피스톤에 들어가는 중요 부품인 헤드 도면이 유출된 정황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대중공업 하청업체가 아닌 회사에서 엔진 헤드의 거푸집을 만드는 데 쓰는 나무로 된 모형인 목형이 발견된데 따른 것이다.

목형은 정규 부품을 분해하고 역설계해 만들 수도 있지만 크기 등이 정확하지 않으면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제의 업체에서 발결된 문제의 목형은 현대중공업이 설계한 것과 상당히 유사해 설계도가 유출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현대중공업의 수사 의뢰에 따라 경찰은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구체적인 정황을 파악하는 등 본격적으로 수사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업계에서는 힘센엔진 기술이 중국의 조선업계로 흘러들어 갔다면 국내 조선업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아직 경찰의 수사단계이기 때문에 도면이 유출됐는지 여부도 확인할 수 없다”며 “경찰 수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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