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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불확실성, 50·60대 지갑 닫는다

저성장·불확실성, 50·60대 지갑 닫는다

등록 2015.08.10 15:31

이승재

  기자

우리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50·60대 소비성향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반등을 위한 내수활성화가 필요한 시점에 암초가 될 전망이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성장률 저하 및 기대수명 증가가 베이비붐 세대의 소비심리 하락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의 베이비붐 세대는 한국전쟁 직후인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로 약 900만 명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이들은 우리 경제의 고도 성장기와 최근의 외환위기까지 경험한 역동적인 세대로 평가받고 있다.

은퇴 적령기에 접어든 이들에게 현재의 성장잠재력 저하, 불확실성 증가 등은 압박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이러한 불안감이 소비 감소와 저축 증가로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또 2007년 대비 2014년까지 사람들의 예상 기대성장률이 점진적으로 줄어들었다고 가정할 경우 7년에 걸쳐 소비성향은 2.9%포인트까지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별로는 50대(-0.5%p), 60대(-0.4%p)의 감소폭을 보였다.

기대수명 증가 역시 이러한 소비성향 변화에 한 몫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약 60대가 기대수명이 늘어나는 것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을 경우 소비성향 저하 폭은 10.9%포인트에 달하는 것으로 계산됐다. 한정된 소득으로 더 오랜 기간을 살아야 하니 소비가 줄어들게 된다는 뜻이다.

이러한 소비부진은 수출 여건이 좋지 않은 현재 상황과 맞물려 경제 회복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수출경쟁력 약화는 국내 제조업의 생산 둔화로 이어져 내수까지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여러 번 지적된 바 있다.

내외수가 총체적인 난국에 빠진 가운데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답습할 수도 있다는 우려 또한 나오고 있다.

이에 보고서는 내수서비스 육성을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높이고 소비성향도 제고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주장했다. 또 수요가 늘어날 여지가 있는 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와 세제 지원 등의 혜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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