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온라인 쇼핑 비중 사상 첫 15% 넘어6월 대형마트·백화점 매출 10.2%, 11.9% 감소SSM·편의점 매출 각각 3.7%, 29% 상승메르스 여파로 소규모 장보기·온라인 쇼핑 늘어
4일 통계청의 ‘소매판매 및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6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4조 43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소매판매액 29조 3450억원의 15.5%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0년 1월 1월 이후 최대치다. 지난달(13.5%)과 비교해서는 2% 증가했다. 이는 메르스 확산으로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리고 필요한 물건을 온라인을 통해 구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뿐만 아니라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을 살펴봐도 메르스가 소비행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6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2% 하락했다. 같은 기간 백화점 매출도 11.9% 감소했다. 메르스 영향으로 방문객이 감소한 탓에 매출이 뒷걸음쳤다.
대형마트, 백화점 매출을 주 단위로 살펴보면 그 영향은 확연히 드러난다. 메르스 발병 초기인 5월 3~4주 대형마트, 백화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0.1%를 기록했다. 하지만 확산 우려가 높아진 6월 1~2주에는 14.5%로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메르스 확진자 수는 5월20일 2명에서 6월 1일 25명, 14일 150명, 28일 182명으로 급증했다.
반면 기업형 슈퍼마켓(SSM) 매출과 편의점 매출은 각각 3.7%, 29% 상승했다. 메르스 여파로 상대적으로 사람이 많이 모이지 않는 소규모 업체에서의 장보기가 늘면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 민간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메르스 발생에 따른 불안감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은 물론 소비자들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을 피하면서 소규모 유통업체나 온라인 쇼핑이 급증했다”며 “소비자 구매패턴까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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