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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소비행태까지 바꿨다

메르스, 소비행태까지 바꿨다

등록 2015.08.04 16:29

김은경

  기자

6월 온라인 쇼핑 비중 사상 첫 15% 넘어6월 대형마트·백화점 매출 10.2%, 11.9% 감소SSM·편의점 매출 각각 3.7%, 29% 상승메르스 여파로 소규모 장보기·온라인 쇼핑 늘어

중동홉흡기증후군(메르스)이 소비행태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대형 유통업체보다 비교적 인파가 적은 소규모 유통업체의 매출이 늘고, 온라인을 통한 소비가 급증해서다.

4일 통계청의 ‘소매판매 및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6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4조 43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소매판매액 29조 3450억원의 15.5%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0년 1월 1월 이후 최대치다. 지난달(13.5%)과 비교해서는 2% 증가했다. 이는 메르스 확산으로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리고 필요한 물건을 온라인을 통해 구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뿐만 아니라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을 살펴봐도 메르스가 소비행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6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2% 하락했다. 같은 기간 백화점 매출도 11.9% 감소했다. 메르스 영향으로 방문객이 감소한 탓에 매출이 뒷걸음쳤다.

대형마트, 백화점 매출을 주 단위로 살펴보면 그 영향은 확연히 드러난다. 메르스 발병 초기인 5월 3~4주 대형마트, 백화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0.1%를 기록했다. 하지만 확산 우려가 높아진 6월 1~2주에는 14.5%로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메르스 확진자 수는 5월20일 2명에서 6월 1일 25명, 14일 150명, 28일 182명으로 급증했다.

반면 기업형 슈퍼마켓(SSM) 매출과 편의점 매출은 각각 3.7%, 29% 상승했다. 메르스 여파로 상대적으로 사람이 많이 모이지 않는 소규모 업체에서의 장보기가 늘면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 민간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메르스 발생에 따른 불안감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은 물론 소비자들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을 피하면서 소규모 유통업체나 온라인 쇼핑이 급증했다”며 “소비자 구매패턴까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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