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사 등 현장경영 강화에 초점
지난 3월 중순, 전임 행장이었던 서진원 행장의 하차로 신한은행의 지휘봉을 잡은 조 행장은 얼마 전까지 ‘내치’에 힘쓰는 모습이었다. 서 전 행장의 건강 문제로 갑작스레 경영바통을 이어받은 조 행장이 그동안 어수선한 조직 추스르기에 공을 들인 것.
조직이 안정화 궤도에 들어서자 그가 첫 번째로 향한 곳은 ‘현장’이었다. 그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지방 소재 영업점과 중소기업들을 직접 찾아 손을 맞잡았다. 이를 통해 그는 최근 본격적으로 ‘현장경영’ 강화를 통한 영업력 제고 작업에 착수했다.
조 행장은 지난 20일 전국 부서장 등 경영진 1100여명이 참석한 ‘2015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도 현장경영을 강조했다.
이때 그는 “목표 달성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론인 GPS(Globalization, Platform, Segmentation) Speed-up’을 끝까지 강하게 추진해서 신한만의 차별화된 성과를 창출해 가자”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후 신한은행은 22일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조용병 은행장 취임 후 첫 인사였다. 인사의 핵심은 당연히 현장 강화였다.
신한은행이 “이번 정기인사의 핵심은 리딩뱅크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한 ‘현장 영업동력 강화’에 뒀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한 것은 이를 방증한다.
조 행장이 ‘현장경영’ 강화에 나선 것은 저금리에 따른 금융권의 수익구조 악화가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다.
현재 신한은행은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6.1% 줄어든 7903억원을 기록하는 등 악전고투 중이다.
결국 조 행장도 자신이 말했던 패튼장군처럼 현장 진두지휘를 통한 영업력 제고와 사업 다각화 등으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모습이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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