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4일 수요일

  • 서울 13℃

  • 인천 11℃

  • 백령 9℃

  • 춘천 15℃

  • 강릉 9℃

  • 청주 15℃

  • 수원 12℃

  • 안동 15℃

  • 울릉도 12℃

  • 독도 12℃

  • 대전 15℃

  • 전주 14℃

  • 광주 14℃

  • 목포 13℃

  • 여수 17℃

  • 대구 17℃

  • 울산 14℃

  • 창원 18℃

  • 부산 16℃

  • 제주 14℃

삼성 사업구조 재편, 다음 시나리오는?

삼성 사업구조 재편, 다음 시나리오는?

등록 2015.07.17 18:23

이선율

  기자

이재용 부회장 지배력 강화, 구조 재편 핵심될 듯SDS-SDI 혹은 전자-SDS 추가 합병설 ’솔솔’

삼성 사업구조 재편, 다음 시나리오는? 기사의 사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작업이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가운데 향후 이어질 삼성그룹의 다음 사업구조 재편 시나리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그룹의 사업구조 재편은 지난 2013년 7월 삼성물산이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매수하면서부터 시작된다. 그 해 9월 삼성에버랜드(현 제일모직)가 제일모직의 패션사업부문을 인수했고 나흘 뒤인 27일 삼성SDS와 삼성SNS가 전격 흡수 합병됐다.

이어 지난해 3월 제일모직은 삼성SDI와 흡수 합병되며 사라졌다. 다만 제일모직이라는 브랜드가 보유한 특수성과 역사성을 살리기 위해 그해 7월 삼성에버랜드가 회사명을 ‘제일모직’으로 변경했다.

사업 재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9월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을 추진했지만 예상보다 많은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요구에 합병이 무산됐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방산계열사인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화학계열사인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을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빅딜을 추진하는 과감한 혁신으로 위기를 정면으로 타개했다.

삼성과 한화의 빅딜은 직원들의 반발 등 진통이 있었지만 결국 두 기업의 뜻대로 성사되면서 4개의 회사가 모두 삼성에서 한화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삼성은 경쟁력이 떨어지는 비주력 사업을 매각하고 성장성 높은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해왔다.

그동안의 사업구조 재편이 생존과 성장 기반 마련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앞으로는 지배구조상 오너 자리에 등극한 이재용 부회장의 실질적 그룹 계열사 지배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사업구조 재편 작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시장 안팎에서는 삼성의 다음 사업구조 재편 시나리오로 삼성SDS와 삼성SDI의 합병, 삼성전자와 삼성SDS의 합병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 사업구조 재편, 다음 시나리오는? 기사의 사진


통합 삼성물산의 출범만으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와 그룹의 순환출자 해소라는 목적을 충분히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에 추가적인 합병이 필요하다는 것이 다수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대안의 일환으로 삼성SDS와 삼성SDI의 합병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재 삼성SDI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는 삼성물산, 제일모직,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정밀화학, 에스원, 삼성중공업, 호텔신라다. 이 부회장이 사실상 최대 주주로 있는 삼성SDS와 삼성SDI를 합병하게 되면 이들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삼성SDS를 합병하게 될 경우 이재용 부회장에서부터 삼성전자까지 수직적인 지배구조를 완성하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삼성SDS의 합병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와 같은 구조가 완성되면 향후 지주사 전환을 고려하더라도 이미 토대는 완성된 상태이기 때문에 그룹을 원활히 지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통합 삼성물산과 통합 삼성SDS를 가정하면 호텔신라를 제외한 대부분의 삼성그룹 산업계 계열사는 이 부회장이 직·간접적으로 지배하는 구조 아래에 놓이게 된다”며 “이후 통합 삼성SDS와 삼성전자의 추가적인 합병까지 가정하면 수직 지배구조가 완성된다”고 분석했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