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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합병, 국익 증진의 기회다

[기자수첩]삼성물산 합병, 국익 증진의 기회다

등록 2015.07.14 18:02

정백현

  기자

삼성물산 합병, 국익 증진의 기회다 기사의 사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의결하는 임시주주총회가 3일 앞으로 다가왔다. 회사 합병을 통과시켜야 하는 삼성 측과 이를 저지해야 하는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각각 우호지분을 모으기 위해 부단히 움직이고 있다.

두 회사의 합병 문제를 두고 삼성은 물론 전 사회적으로 여러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합병을 찬성하는 의견도 있는 반면 비판적인 목소리도 존재한다. 두 회사의 합병을 두고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두 회사의 합병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느냐에 대한 논란이다.

기자는 두 회사의 합병이 국익을 증진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보고 있다. 물론 표면적으로는 민간 기업의 합병이기에 사익 추구에 해당하는 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번 합병을 통해 발생할 여러 효과들을 감안한다면 사익보다 국익이 더 증진될 수 있는 기회로 볼 수 있다.

이번 합병은 악재가 곳곳에 도사리는 우리 증시에 긍정적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10일 국민연금공단이 두 회사의 합병 안건에 찬성 의견을 확정했다고 발표하면서 관련 주가는 상승했다. 합병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반영된 것이다.

주가 상승은 국가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 이슈 중 하나다. 그리스와 중국에서 번진 악재 때문에 우리 증시가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두 회사의 합병으로 주가가 뛴다면 그 자체로 국익 차원에서 고무적인 일이 될 수 있다.

더불어 이번 합병을 통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이 원활해짐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행동반경이 더 넓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삼성물산의 글로벌 경영 능력은 이미 검증이 된 사안이다. 삼성물산의 경영 노하우와 네트워크에 기존 제일모직을 비롯한 다양한 우리 기업의 상품과 기술이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간다면 쏠쏠한 민간 경제 외교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삼성이 그동안 우리에게 해준 것이 대체 무엇이기에 이 합병에 찬성해야 하는가’하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과거의 공과를 평가하기보다 앞으로 삼성이 어떻게 성장해서 국민에게 보답할 것인가를 전망하는 것이 더 옳은 일이 아닐까.

이 나라는 나 혼자만 살아가는 나라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살아가는 나라다. 더불어 이 나라의 경제 또한 나의 경제가 아니라 우리의 경제다. 우리 모두의 이익 증진을 위해 국내 기업이 클 수 있도록 박수쳐주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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