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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엄마 맘 사로잡는 ‘여성 특화 설계’ 경쟁

건설업계, 엄마 맘 사로잡는 ‘여성 특화 설계’ 경쟁

등록 2015.07.10 13:49

김성배

  기자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가보면 삼사오오 짝을 지은 아줌마 부대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들은 서로 견본주택의 유닛을 살펴보면서 아파트 사양에 대한 정보를 공유, 평가하고 최종 구매여부를 결정한다.

이에 따라 최근 건설사들은 아파트 사양을 엄마의 구미에 맞추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여자’이면서 동시에 ‘엄마’인 이들을 위해 단지 내 보육시설이나 키즈카페를 두고 가구 내에는 맘스오피스, 파우더룸 등 여성들이 선호하는 특화 설계로 유혹하고 있다.

실제, 지난 1월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 마곡지구 선보인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는 단지 내 보육시설과 유아전용 놀이공간인 ‘맘스앤키즈 센터’를 지어 자녀 돌보기 편한 아파트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가구 내부에도 주부의 서재라 불리는 맘스오피스 공간을 마련하고 주부의 작업동선을 최소화한 ‘ㄷ’자형 주방, 주방 와이드 싱크볼 등 설계로 주방을 고급스럽고 실용성이 넘치는 공간으로 구성해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GS건설은 10일 경기 평택시 동삭동, 칠원동 일원 동삭2지구에 '자이 더 익스프레스'의 1차분 물량인 1849가구를 공급하기 위해 견본주택을 오픈 했다. 단지 내에 유아 놀이터와 연계된 놀이공간 보육시설을 두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도록 했다. 단지 곳곳에 만남의 장소로 활용할 수 있는 수경시설과 어울린 티 하우스를 조성된다. 전 가구의 안방에는 부부욕실과 파우더룸, 드레스룸을 구성해 깔끔한 수납과 동선을 살렸다. 주방 수납을 극대화 하기 위한 다용도실과 수납, 세탁, 건조를 한 공간서 할 수 있는 통합 세탁실을 적용했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5~29층 총 18개동 전용면적 59~111㎡ 규모로 총 1849가구이다.

㈜한라가 시흥시 배곧신도시에 분양하고 있는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 2차’는 주차에 어려움을 느끼는 여성 운전자를 위해 기존 주차구획 대비 가로 20㎝, 세로 10㎝가 더 넓은 주차규격을 적용했다. 총 주차대수의 약 96%에 해당한다. 지하주차장 내 여성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해 건물 출입구 인근을 여성 주차 공간으로 구성했고 주차장 내 로비를 가시성이 뛰어난 투명 로비로 설계해 안전을 확보했다. 또한, 안전 사각지대를 최소화한 감시 카메라와 무인경비시스템, 지하주차장 비상벨시스템 등 셉테드(CPTED)의 인증을 받은 범죄예방설계로 범죄에 취약한 여성을 배려했다. 이 아파트는 지하2층~지상40층 12개동, 전용 69~133㎡으로 총 2695가구로 구성된다.

반도건설은 경기도 화성 송산신도시에 ‘송산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한다. 단지 내에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별동으로 위치하고 전 주택형에 워크인 드레스룸을 채택했다. 특히 주방을 주부 수요자들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펜트리공간(극대화된 수납공간+주부멀티공간) 또는 별개의 방으로까지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12개 동으로 구성되며 전용 74, 84㎡, 총 980가구다.

포스코건설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를 7월 분양한다. 몸매 관리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을 위해 송도국제도시내 최초로 6개 레인을 갖춘 실내수영장이 들어선다. 운동 후 피로를 풀 수 있는 사우나도 구성된다. 또한 영유아를 둔 엄마들을 위해 키즈카페와 연계된 맘스라운지를 설계했다. 일부 가구에 주방 옆 다용도실에는 애벌세탁 등이 가능한 세탁볼이 들어선다.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는 지하 2층 지상 47층 18개동 전용 59~172㎡, 2848가구 규모다.

대우건설은 구리 갈매지구에 ‘구리 갈매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중대형 면적으로만 구성되는 아파트여서 창문을 설치한 대형 드레스룸 설계가 눈길을 끈다. 84㎡형의 경우 평형에 비해 주방을 넓게 설계해 주방 한 켠에 아일랜드 식탁과 주부전용 공간인 맘스 오피스를 ‘ㄷ’자 모양으로 연결했다. 현관 양면으로 수납가구가 설치되며 복도에도 대형 수납공간이 적용된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동, 전용84~142㎡, 총 921가구 규모다.

곽창석 ERA코리아 부동산연구소장은 “아파트를 선택하는데 있어 여성의 입김이 강한 만큼 여성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최신 설계와 설비를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도 건설사들은 실수요자 취향에 맞춰 더욱 발전된 여성 만족형 아파트를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업계, 엄마 맘 사로잡는 ‘여성 특화 설계’ 경쟁 기사의 사진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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