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계대출 2조9천억원 증가···잔액 768조2천억원

안심전환대출 이전으로 일시적 하락

2015년 5월 금융기관별 가계대출 자료=한국은행

5월 가계대출이 2조9000억원 증가했다. 사상 최고 수준의 증가 폭을 기록한 4월보다 7조2000억원 감소한 금액이다. 이는 안심전환대출 채권의 일부가 주택금융공사에 양도됨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금공에 이전된 안심전환대출채권을 제외하면 가계대출의 증가세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7일 발표한 ‘5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을 보면 5월 말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768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9000억원 증가했다.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11월과 12월 7조원대 증가 폭을 보이다 비수기인 1월 7000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후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에 따라 2월부터 다시 증가하기 시작해 3월 4조8000억원, 4월 10조1000억원의 증가 폭을 기록하며 월간 사상 최고 증가 폭을 기록했다.

증가하던 가계대출 증가폭은 5월 2조9000억원을 기록, 증가 폭이 한풀 꺾인것 처럼 보였다. 그러나 주금공에 이전된 5조6000억원 규모의 안신전환대출채권을 제외하고 보면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분은 8조원대를 기록,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신성욱 경제통계팀 과장은 “안심전환대출 31조7000억원의 채권 일부가 5월 중 주택금융공사에 양도되면서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을 견인한 주택담보대출의 증가 폭이 크게 감소한 것처럼 보이나 이를 제외하고 보면 가계대출의 증가세는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대출종류별로는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5000억원, 기타대출 잔액이 2조5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평균 매월 4조3000억원씩 증가했으나 5월 5000억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취급기관별로는 예금은행 대출이 1조6000억원증가했으며, 상대적으로 예금은행보다 대출금리가 높은 비은행 예금취급기관대출 역시 1조3000억원 늘어났다.


조계원 기자 ozd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