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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기술적 디폴트’ 돌입··· 2차 구제금융 연장 실패(종합)

그리스, ‘기술적 디폴트’ 돌입··· 2차 구제금융 연장 실패(종합)

등록 2015.07.01 07:54

수정 2015.08.04 15:33

김민수

  기자

獨 메르켈 총리 “국민투표 전까지 새로운 제안 협상 않겠다”

그리스가 국제 채권단과의 구제금융 협상에 실패하면서 결국 ‘기술적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돌입했다. 양측은 마지막까지 협상을 벌였지만 구제금융 연장이 거부됐고, 국제통화기금(IMF)에 갚아야 할 부채 역시 상환되지 못했다.

이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은 성명을 내고 지난 2012년 2월부터 시작한 그리스의 재정지원 프로그램이 자정을 기해 종료됐다고 발표했다. 또 그리스에 대한 분할 지원금 18억유로는 지원할 수 없으며, 그리스 은행 자본확충을 위한 100억원유로 규모의 지원도 취소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리스는 2년간 국가채무 상환용 자금 지원을 위한 3차 구제금융을 요청했다. 이어 오는 5일 국민투표 전까지 디폴트를 막기 위해 기존 구제금융을 단기간 연장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3차 구제금융 안건에 대해서는 1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으나, 기존 구제금융의 단기 연장안에 대해서는 거부했다.

아울러 그리스 정부는 지난 달 30일까지 IMF에 대한 18억유로의 부채도 상환하지 못했다. 다만 IMF 측은 이를 공식적으로 ‘디폴트’가 아닌 ‘체납’(Arrear)으로 규정했고, 해외 주요 외신들 역시 민간 채권자에 대한 채무를 상환하지 못했을 경우에만 디폴트로 간주되는 만큼 IMF 체납은 디폴트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정의하고 있다.

현재까지 IMF 출범 후 채무를 불이행한 국가는 수단과 소말리아, 짐바브웨 등 최빈국 뿐이며 그리스는 선진국 가운데 처음으로 IMF에 체납한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그리스 정부가 제출한 새로운 제안에 대해 1일 다시 논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유로그룹이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안을 승인할 경우 오는 5일로 예정된 국민투표도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최대 채권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국민투표 전까지 새로운 제안을 협상하지 않겠다고 강조한 만큼 추가 협상 역시 난항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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