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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제주 창조경제혁신 제2센터 추진···1천억 투자

아모레퍼시픽, 제주 창조경제혁신 제2센터 추진···1천억 투자

등록 2015.06.26 11:54

정혜인

  기자

아모레퍼시픽, 제주 창조경제혁신 제2센터 추진···1천억 투자 기사의 사진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오는 9월 화장품 산업의 육성에 특화된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분원 형식으로 ‘제주 창조경제혁신 제2센터’를 설립,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창조경제혁신 제2센터는 일단 제주시 제주테크노파크 바이오융합센터에 설치, 운영된다. 이후 2017년 서귀포 서광다원 부지 6420㎡에 연면적 3423㎡ 규모로 ‘창조경제혁신 제2센터’가 건립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제주 창조경제혁신 제2센터 추진을 필두로 제주 도내 1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통해 제주와의 지속적 동반성장의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아모레퍼시픽은 이 곳을 거점으로 제주 지역 내 화장품 산업의 연구 및 육성을 지원하며, K뷰티-문화-체험을 연계한 관광 콘텐츠를 활용한 6차 산업의 활성화에 앞장설 예정이다.

화장품 원료 추출, 분석, 제형 연구 등의 설비를 갖추게 될 제2센터에서는 제주 도내 화장품 기업 및 창업 희망자, 유관기관, 대학 등을 대상으로 센터 내 시설 일체 및 화장품의 제조 및 판매에 관한 특화 교육을 지원한다. 또 화장품, 홍보 및 마케팅 분야의 전문 인력을 통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아모레퍼시픽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 및 노하우의 공유를 통해 제주 도내 화장품 업계와의 상생 발전을 도모한다.

제2센터는 제주도에서 보유하고 있는 생물자원 표본과 아모레퍼시픽에서 보유하고 있는 화장품 원료로 활용이 가능한 제주지역 생물종에 대한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해 제주 도내 청정 생물자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동시에 수요 기업과의 효과적인 연계를 지원하게 된다.

국립생태원과의 협업 하에 송당리 비자림마을, 신흥리 동백마을 등을 거점으로 한 ‘생태길’ 조성 시범사업을 지원하며 이를 통한 생태관광 콘텐츠의 개발에 힘쓸 예정이다. 9월 설립 예정인 이니스프리재단(가칭) 및 오설록과 협업해 현대 미술, 음악, 햇차페스티벌 등 문화 예술과 연계한 관광 콘텐츠의 육성에도 힘쓰며 제주 도내 6차 산업의 활성화 한다는 목표다.

아모레퍼시픽은 ‘그린뷰티밸리(Green Beauty Valley)’ 사업을 통해 녹차생산기지를 신축하며 1차산업(녹차 재배) 및 2차산업(녹차 원료화 및 상품 생산)의 부흥시키고 스파 리조트 및 원료 관광마을의 신규 조성을 통해 3차 산업의 활성화도 도모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유럽의 와이너리와 같이 제주 녹차밭을 거점으로 해 1차, 2차, 3차 산업이 융복합돼 시너지를 창출하는 지역사회 고부가가치의 6차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아모레퍼시픽은 제주 서귀포지역에 위치한 도순다원에 4000평 규모의 프리미엄급 녹차 생산기지를 신규로 구축하고 오설록 티 뮤지엄과 같은 관광지로 활용하면서 약 1만~1만5000명으로 예상되는 상시고용 생산인력의 일자리도 창출할 예정이다.

제주 용암 해수와 제주 녹차 잎을 활용한 휴식형 스파 리조트 및 제주 유기농 녹차의 재배에서 상품화까지의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결합해 새로운 고품격 프리미엄 뷰티체험 관광 콘텐츠를 개발한다.

또 신규 원료 관광마을을 발굴해 단순 원료 구매를 넘어선 스토리텔링 콘텐츠의 개발로 수익 사업을 고도화하고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대표적인 원료 관광마을로 육성한다.

아모레퍼시픽과 이니스프리는 제주 지역 자연 생태의 보전과 문화 콘텐츠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오는 9월 예정으로 100억 원 규모의 공익재단을 설립할 예정이다.

재단은 곶자왈 보전을 위한 제주 전문기관 연계의 생태 체험 교실을 운영하며, 제주 자생 희귀식물의 복원을 위한 노력 및 식물도감의 발간 등을 추진한다.

또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및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계한 ‘현대 미술 기획전’을 개최한다. 2017년에서 2020년까지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의 현대미술 기획전인 APMAP(에이피맵, AMOREPACIFIC MUSEUM OF ART PROJECT)을 제주에서 개최해 현대 미술의 아이콘으로 상징되는 세계적인 문화의 섬으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이와함께 아모레퍼시픽은 제주 창조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상생펀드 중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도모하는 펀드에 300억원을 출연해 제주 도내 촉망받는 중소기업들의 사업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1979년 창업자 장원 서성환 선대회장이 제주의 한라산 남서쪽 도순 지역의 황무지를 녹차밭으로 개간하기 시작하면서 제주도와 인연을 이어왔다.

1980~90년대에는 서광다원, 도순다원, 한남다원에 이르는 100만평 규모의 ‘오설록 유기농 다원’을 일궈냈으며 녹차에 대한 연구 끝에 2000년에는 국내 최초 자연주의 브랜드 ‘이니스프리’를 론칭했다.

2001년 오픈한 우리나라 최초의 차 전시관 ‘오설록 티 뮤지엄’, 2013년 오픈한 복합 차 문화 체험 공간 ‘오설록 티스톤’ 및 ‘이니스프리 제주 하우스’ 등 대표적인 관광 콘텐츠도 열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사업 참여를 통해 천혜의 자연을 지닌 제주의 청정 환경을 지키고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며 제주 지역사회와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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