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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 건설업계도 ‘멘붕’

메르스 사태 건설업계도 ‘멘붕’

등록 2015.06.08 16:04

수정 2015.06.08 17:15

서승범

  기자

중동에선 감연 막기위해 ‘혈안’···국내에선 분양 안 될까 ‘불안’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검진센터 모습. 사진=뉴스웨이 DB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검진센터 모습. 사진=뉴스웨이 DB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건설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중동 4개국 순방을 돌면서 기대감을 높였던 ‘제2 중동 붐’은 저유가에 이어 들이닥친 메르스바이러스 탓에 진행이 주춤한 상태다. 국내에서는 한창 타오르고 있던 분양시장 열기가 감염을 피해 수요자들이 발길을 돌릴지도 모른다는 예측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건설사들이 중동 국가에 출장을 보낸 직원 수는 약 1만2800명이다. 이 중 메르스 발병국가 10개국에는 7186명이, 메르스 감염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사우디아라비아에는 3912명이 근무하고 있다.

현대건설·GS건설·삼성물산 등의 현장은 이미 비상이다. 아직 감염된 근무자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감연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감염예방 수칙을 제공하고 안전보건팀을 통해 직원들을 일일이 체크하는가 하면 대규모 행사 등을 자제하고 있다. 또 현장에서 의심환자 발생 시에는 본사에 즉시 보고 할 수 있도록 조치해 놨다.

전문가들은 저유가 기조 장기화로 인해 중동 발주량이 줄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메르스바이러스 탓에 수주환경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일부 건설사들은 벌써부터 중동과 관련된 일정이 미뤄지는 등 피해 확산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에서는 건설사들의 주 수익원인 분양시장에 비상등이 켜졌다. 부동산 시장 회복세로 신규 분양시장이 달궈졌지만, 메르스 확산 탓에 국민들이 외출을 꺼리기 시작하면서 청약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건설사들도 이러한 상황을 우려해 분양일정을 미루기도 했다. GS건설은 오는 12일 ‘부천 옥길 자이’의 본보기집을 개관하려고 했으나 결국 연기를 결정했다. 경기 광주시 태전동 ‘태전 지웰’, ‘인천 가정지구 대성베르힐’ 등도 본보기집 개관 일정을 뒤로 미뤘다.

업계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이미 본보기집을 찾는 인파가 줄어든 것으로 미뤄볼 때 금주에는 상황이 더 악화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12일에는 12개 본보기집이 개관하기로 예정됐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 팀장은 “메르스가 분명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다. 그동안 정부의 초저금리 정책에 혹해 집을 사려 나섰던 수요층도 분명 있었는데, 바이러스가 번지면서 수요가 빠질 것”이라며 “이러한 수요가 빠지면 청약률도 그렇지만 특히 계약률이 급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국내 메르스환자 수는 8일 15시40분경 현재 87명이며, 사망자 수는 6명이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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