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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세븐의 귀환···집값 상승 주도하나

[포커스]버블세븐의 귀환···집값 상승 주도하나

등록 2015.06.05 07:15

수정 2015.06.05 07:18

김성배

  기자

서초구 등 2006~7년 고점 돌파 초읽기···상승여력 둔화 분석도

서울 강남권 등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 매매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가 활기를 띠면서 급락하던 집값도 상승세로 돌아서고 서초구 등 일부 단지는 활황기 였던 2007년 당시 고점을 넘어 최고 가격에 거래되는 등 시장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한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택시장을 주도했던 버블세븐이 최근 이름값을 높이고 있는 셈이다. ‘버블세븐’은 노무현 정부 때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양천구 목동, 경기도 용인시와 분당, 평촌신도시 등 7개 지역을 지칭하는 용어다.

5일 뉴스웨이가 부동산114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버블세븐 지역의 3.3㎡ 당 평균 아파트 시세는 지난 3일 기준 1818만원으로, 부동산 활황기 였던 2007년 1 월(2166만원) 대비 83.9%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버블세븐 지역의 가격 상승세가 시작됐던 지난해 초(1700만원대)에 비해서도 3.3㎡당 약 100만원가량 오른 것이다.

버블세븐 지역 중 가장 회복세가 뚜렷한 지역은 단연 서울 서초구다. 평균 아파트 매 매가가 이날 현재 3.3㎡당 2743만원으로 2007년 1월(2771만원)과 대비해 98.9% 까지 따라 붙었다. 특히 최근 매매시장 가격 오름세를 감안하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수준을 회복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서초구의 경우 2006~2007년 당시 매매가를 뛰어넘는 단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실제 서초동 우성 5차 전용면적 59.93㎡의 경우 2006년 12월 6억3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6억4000만원으로 1000만원 상승했다. 서초구 반포동 미도1차아파트 전용면적 84.96㎡는 최근 9억원에 거래됐다. 2008년 9월 평균 시세(7억5000만원)는 이미 넘어섰고, 사상 최고가였던 2007년 초(9억2500만원)에 근접했다. 2013년 초(7억원)에 비해 2년 새 30%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부동산 3법 통과 등의 호재로 재건축, 재개발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는 강남 3구는 80%대 중반까지 시세를 회복했다.

강남권 시장을 주도하는 강남구는 2006년 3.3㎡당 아파트 매매가가 3542만원을 찍은 후 전반적으로 내리막길을 걸으며 2830만원(2013년)까지 떨어졌지만 이날 현재(3일) 3044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강남구의 3.3㎡당 매매가가 3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4년 만이다.

특히 인기가 높은 중소형 매물은 90% 이상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개포동 주공 3단지 전용 35.64㎡는 지난달 6억4200만원에 거래되면서 2006년 말 시세(6억6000만원)의 97.27%까지 따라잡았다.

송파구는 이날 기준 3.3㎡당 아파트 매매가가 평균 2235만원으로 2007년 1월 대비 85.6%의 회복세를 나타냈다. 문정동 문정푸르지오 1차 전용 84.86㎡의 지난달 실거래가는 5억6800만원으로 고점(2006년 말)과 비교했을 때 불과 2200만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재건축·재개발 규제완화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양천구 목동지역도 가격회복세가 가파르다. 2013년 1985만원으로 처음 3.3㎡당 2000만원 미만의 매매가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9·1 부동산대책'에서 재건축 연한 단축이 발표되자 2049만원으로 상승한 데 이어 이달 2081만원으로 다시 한 번 뛰어 올랐다.

분당과 용인은 2007년 1월에 비해 각각 80.1%와 79.2%로 서울 강남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회복세가 더딘 편이다. 하지만 분당은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 용인은 신규 분양물량 공급 등의 호재가 남아 있어 꾸준히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버블세븐 지역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장경철 부동산 센터 이사는 “전셋값 상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매매 전환 수요가 버블세븐 지역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현재의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 상승 현상은 버블세븐 지역 가운데서도 개발 호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더 오를 전망이다. 회복 강도에 따라 집값 오름세를 주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와 올해 상승폭이 컸던 만큼 상승여력 자체는 반감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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