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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는 언제쯤?···은행들 핀테크 지원센터 우후죽순 개설

성과는 언제쯤?···은행들 핀테크 지원센터 우후죽순 개설

등록 2015.05.26 15:43

수정 2015.05.27 07:59

손예술

  기자

KB·NH·기업銀 이어 신한금융 등 개소
은행마다 차별점 없어···기대 어려워

26일 신한금융그룹은 핀테크 협업프로그램인 '신한 Future's Lab'을 공식 출범했다. (사진 왼쪽부터) 소재광 신한금융지주회사 부사장,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오세일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 김성은 액센츄어 김성은 대표.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26일 신한금융그룹은 핀테크 협업프로그램인 '신한 Future's Lab'을 공식 출범했다. (사진 왼쪽부터) 소재광 신한금융지주회사 부사장,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오세일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 김성은 액센츄어 김성은 대표.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금융당국이 ‘핀테크’(Fintech·파이낸스와 테크놀로지의 합성어)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시중 지주회사 및 은행들도 발맞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10개 국내은행 중 4개 회사가 핀테크 지원센터를 오픈하는 등 노력을 꾀하고 있지만 차별화가 없는 프로그램 등으로 가시적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26일 신한금융그룹은 신한은행·카드·금융투자·생명 등 전 그룹사가 참여하는 핀테크 협업 프로그램 ‘신한 퓨처스 랩’을 공식출범하고 서울 중구 퇴계로 소재 남산스퀘어빌딩 1층에 위치한 전용공간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의 지원센터 개소로 시중은행만 갖고 있는 핀테크 지원센터는 4개로 늘어났다. KB금융그룹은 서울 명동에 ‘KB 핀테크 허브센터’를 기업은행은 서울 을지로 본점에 ‘IBK핀테크드림지원센터’를 NH농협은행은 ‘NH핀테크협력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KB금융이 서울 중구 명동 KB국민은행 명동본점에 'KB핀테크HUB센터'를 개소했다. (사진 가운데 오른쪽)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사진=KB금융그룹 제공.지난달 KB금융이 서울 중구 명동 KB국민은행 명동본점에 'KB핀테크HUB센터'를 개소했다. (사진 가운데 오른쪽)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사진=KB금융그룹 제공.


문제는 지원센터를 채울 스타트업 및 기업을 뽑고 육성하는 데 차별화가 전혀 없어 성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점이다.

은행이 핀테크를 내세웠지만 그 특수성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벤처 투자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일반 스타트업 육성과 같은 포맷으로는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은행마다 특색없는 서비스를 선보여 고객들로부터 외면받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들 은행은 공모전을 개최하거나 지원센터에 아이디어 등을 보내면 은행 소속 지원센터에서 이를 검토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투자업계에서는 일부 은행들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곳도 핀테크라는 특수성을 살릴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보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청년창업재단 산하 D.CAMP 및 전문컨설팅사와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기업은행은 경기창조혁신센터 내 핀테크지원센터와 한국인터넷진흥원, 신한금융그룹은 액센츄어와 손을 잡았다.

투자업계 한 조사역은 “그나마 신한금융그룹이 핀테크 이노베이션 랩(Fintech Innovation Lab)을 운영한 액센츄어와 협업을 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은행권이 어떤 핀테크 모델을 차용할지 밑그림을 그리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아이디어를 접수받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이 조사역은 KB금융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KB핀테크허브센터는 기본정보(연락처, 이메일 주소)만 받고 상담을 진행하며, 상담단계에서는 기업은행과 다르게 개인정보 동의서와 위탁 확인서를 받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현재 KB금융그룹은 블로그에 올려져 있는 첨부파일을 내려받기 한 뒤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기술하는 양식으로 접수받고 있다.


손예술 기자 kunst@

뉴스웨이 손예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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