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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해외건설 수주 급감···주택시장에 올인하나

건설사 해외건설 수주 급감···주택시장에 올인하나

등록 2015.05.26 09:17

김성배

  기자

저가수주 논란에 수주 담합 제재도 영향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건설 시장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저유가와 중동 정세 불안, 유로·엔화 약세 등의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해외건설 수주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특히 국내 주택시장 경기가 활황세를 이어가면서 건설사들이 국내 건설수주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6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날까지 국내 건설사들이 따낸 중동 건설 수주액은 67억4197만9000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246억3672만8000달러보다 72.6%나 급감했다. 계약 건수도 23건으로 작년 52건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국내 건설사들의 '텃밭'인 중동 수주가 줄면서 이 기간 전체 해외수주액도 231억3426만7000달러로 전년 대비 25.7% 감소했다. 올해 해외건설 진출 50주년을 맞아 박근혜 대통령이 연초 중동 순방에 나서는 등 '제2의 중동붐'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현실은 정반대인 셈이다.

이는 주요 중동 산유국들이 저유가 등을 이유로 발주에 소극적인 탓이다. 카타르 로열더치셸과 카타르석유공사가 추진하던 60억달러 규모의 알카라나 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가 수익성 문제로 취소된 것이 대표적이다. 20억달러 상당의 사우디아라비아 라스타누라 정유소 개발도 발주가 잠정 중단됐다.

국내 주택경기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점도 반영되고 있다. 아파트 분양으로도 어느정도 수익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바로 호주머니에 현금을 채울 수 있는 국내 주택사업에 올인하는 분위기다. 저가 수주 논란으로 해외 수주에 신중해지고 건설사 입찰 담합에 대한 정부의 제재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동티모르 정부는 지난달 해외건설 발주 전 국내 건설사들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석유광업자원부 소속 공무원으로 구성된 조사단을 국토교통부 등에 파견했다.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중동 등 주요 발주처 시장에서 (저유가 등으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발주 물량이 늘어하는 하반기부터 해외 건설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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