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 서울 11℃

  • 인천 9℃

  • 백령 7℃

  • 춘천 12℃

  • 강릉 12℃

  • 청주 13℃

  • 수원 11℃

  • 안동 15℃

  • 울릉도 13℃

  • 독도 13℃

  • 대전 12℃

  • 전주 12℃

  • 광주 13℃

  • 목포 13℃

  • 여수 15℃

  • 대구 17℃

  • 울산 17℃

  • 창원 16℃

  • 부산 15℃

  • 제주 12℃

‘2주 만에 10%↑’ 아모레퍼시픽, 초고가株 액면분할 촉진하나

‘2주 만에 10%↑’ 아모레퍼시픽, 초고가株 액면분할 촉진하나

등록 2015.05.21 16:43

김민수

  기자

아모레퍼시픽, 주가 상승·거래량 확대로 이어져초고가주 액면분할에 대한 관심↑일각선 “액면분할 효과 과대포장” 지적도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분할 상장된 지 2주가 지난 가운데 시장의 우려를 씻고 순항하고 있다.

상장 첫 날 3%대 약세로 출발했지만 이후 꾸준히 주가를 끌어올리며 시초가 대비 10% 가까이 강세를 기록중이다.

앞서 시장에서는 올해 초고가주 액면분할 상장의 스타트를 끊었던 아모레퍼시픽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다른 비슷한 종목들의 액면분할도 촉진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때문에 실제로 주가는 물론 거래량까지 크게 늘어난 만큼 대형주들의 액면분할 시도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는 모습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전날보다 4000원(0.94%) 내린 42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액면 분할시 설정된 시초가 대비 3만4000원(8.75%) 상승한 것이며, 지난 19일에는 장중 한 때 44만90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2주 만에 10%↑’ 아모레퍼시픽, 초고가株 액면분할 촉진하나 기사의 사진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분할 상장됐던 아모레G 역시 이날 19만8000원에 거래를 종료해 지난 8일 시초가 대비 21.5% 급등하는 등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액면분할은 주식 1주당 액면가액은 N분의 1로 쪼개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액면가를 나눠도 기업의 자본금이나 기업 가치 변화 없이 주식 수만 크게 늘릴 수 있어 거래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주가 뿐 아니라 액면분할 후 개인투자자들의 참여가 급증하면서 거래량은 물론 거래대금이 크게 확대된 것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은 액면 분할 당일 110만주 넘게 거래돼 흥행에 성공했고, 거래대금 또한 3446억원을 기록해 시장 전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후에도 거래량은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평균 30만~80만주를 기록하며, 액면분할 전 일평균 거래량(약 5만주)보다 10배 이상 크게 확대된 상태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의 흥행에 힘입어 증권업계에서는 비슷한 조건의 초고가주를 중심으로 액면분할 바람이 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유력한 액면 분할 가능 후보군으로는 롯데칠성과 롯데제과, 오리온, CJ제일제당, 고려아연 등이 첫 손에 꼽힌다. 이와 함께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를 비롯해 아모레퍼시픽과 화장품 업계를 양분하는 LG생활건강도 유력한 기업으로 분류된다.

해당 종목들은 대부분 100만원을 호가하는 초고가주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주식 가치가 너무 커 개인투자자들이 쉽게 구매할 수 없어 거래량 확대가 어렵고 시가총액 증가에도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 중이다.

만약 이들 종목들이 액면분할에 나설 경우 개인투자자 등 신규 수요를 확보할 수 있어 기업의 유동성을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거래량 확대와 함께 중장기적인 수급개선도 가능해져 결국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때문에 거래소 측도 올해 초 주요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치는 등 일부 초고가주에 대한 액면분할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기업들이 액면분할에 여전히 소극적이고, 실제 액면분할에 나선다 하더라도 주가 부양 효과가 예상보다 미진할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소액주주 비중이 커지는 데 대해 기업들이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고, 액면분할 상장이 꼭 주가 상승으로 이어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액면분할 가능성이 언급되는 기업들은 굳이 거래량을 늘릴 필요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주가 등락은 액면분할 자체보다는 결국 기업의 펀더멘털에 따라 좌우되는 경우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