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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시멘트 인수전 임박···한일시멘트·유진기업 등 가세 예상

동양시멘트 인수전 임박···한일시멘트·유진기업 등 가세 예상

등록 2015.05.19 07:51

차재서

  기자

67% 지분 확보에 사활···자금 확보 움직임도

동양시멘트 인수전 임박···한일시멘트·유진기업 등 가세 예상 기사의 사진



동양시멘트 인수전이 이르면 이달말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련 업계가 전면 준비태세에 돌입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달 29일 동양시멘트 매각공고를 낸 후 다음달 26일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7월 하순 본입찰을 거치면 동양시멘트 새 주인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번에 매물로 나온 동양시멘트 지분은 ㈜동양이 보유한 54.96%와 동양인터내셔널이 보유한 19.09%다. 지난달 법원은 매각주간사로 삼정KPMG를 선정하는 한편 매물로 나온 지분을 함께 파는 방안과 따로 파는 방안을 모두 허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업계에서 거론된 후보군으로는 한일시멘트·라파즈한라시멘트 등 동종업체와 삼표·유진기업 등 레미콘 업체가 포함돼 있으며 대한시멘트·한남시멘트를 보유한 사모투자펀드 한앤컴퍼니도 인수전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해당 업체들은 인수자문사를 통해 입찰 준비에 한창이다. 한일시멘트는 삼일PwC, 라파즈한라시멘트는 영국계 투자은행인 바클레이즈캐피털을 선정했으며 삼표와 유진기업에는 KDB산업은행과 크레디트스위스가 각각 인수자문사로 나섰다.

업계에서는 각 업체가 서둘러 인수자문사를 선정한 것은 두 건의 입찰을 동시에 진행하고 ㈜동양과 동양인터내셔널의 지분을 따로 매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동양 측 지분 54.96%만 인수하면 단숨에 최대 주주에 올라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지만 정관 변경이나 합병·감자 등 특별결의를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67%의 지분이 필요하다.

또한 동양인터내셔널 지분만 인수할 경우 2대주주에 머물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으며 매물로 나온 74.05%를 모두 인수하기에는 금액이 부담스런 상황이다.

때문에 동양측 지분에 동양인터내셔널의 지분 12% 정도를 추가 매입해 67% 정도를 맞추는 게 이상적이라는 평이다.

다만 법원이 ㈜동양과 동양인터내셔널의 지분을 모두 매입하는 업체를 선호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어 업체간 눈치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업체는 안정적인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추가 조치를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라파즈한라시멘트는 국내외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고려하고 있으며 일찌감치 인수 작업에 뛰어든 레미콘 업체 삼표도 산은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가 이 같이 동양시멘트 인수에 사활을 건 배경에는 저변 확대라는 공통적인 목적이 있다. 동종업계에서 인수할 경우 어떤 업체든 쌍용양회를 뛰어넘어 점유율 1위로 올라설 수 있으며 레미콘 업계 입장에서는 원자재 확보로 수직계열화를 구축할 수 있는 건 물론 기존 사업간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법원이 동양시멘트 매각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업계에서는 이달 29일로 예정된 매각공고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양시멘트 인수전이 이달말로 다가오면서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지만 법원의 공고가 나오기 전까지는 정확한 매각 방식을 알 수 없다”면서 “관련 업체가 준비 작업과 함께 치열한 눈치전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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