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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5·18···불 붙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논란

다가오는 5·18···불 붙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논란

등록 2015.05.15 14:29

이창희

  기자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사진=연합뉴스 제공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사진=연합뉴스 제공

오는 18일 예정된 제35회 5·18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앞두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격화되고 있다.

논란의 시작은 국가보훈처가 지난 14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거행과 관련한 안내 자료를 발표하면서부터다.

보훈처는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해 “관계부처와 정책·음악·갈등 전문가, 보훈.안보단체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일부 단체들이 ‘민중의례’에서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대신 ‘민주열사에 대한 묵념’을 하고 애국가 대신 부르는 이 노래를 정부 기념식에서 부르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1991년 황석영, 리춘구가 공동집필해 제작한 북한의 5·18영화 ‘님을 위한 교향시’ 배경음악으로 사용돼 노래 제목과 가사내용인 ‘임과 새날’의 의미에 대해 논란이 야기됐다”며 “특히 작사자 등의 행적으로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계와 양립할 수 없다는 의견이 있어 국민 통합에 저해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야당에서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언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이날 “일부 보수단체가 주장하는 이런 내용들을 국가기관인 보훈처가 공식 보도자료로 배포하는 안하무인의 행태에 경악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개탄했다.

같은 당 김정현 수석부대변인도 “보훈처의 주장은 새누리당에서도 문제가 돼 비판 받은 내용”이라며 “의도적인 5·18기념식 방해 행위”라고 꼬집었다. 지난해 새누리당 연찬회에서는 하태경 의원이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해 “북한 주민이 이 노래를 부르면 감옥간다”며 “민주화 투쟁가이기 때문에 오히려 북으로 수출해야 하는 노래”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종민 정의당 대변인 역시 “임을 위한 행진곡이 국민통합을 저해한다는 주장은 말도 안 되는 헛소리”라며 “아리랑은 아예 북한의 공식행사에서 사용되고 있으니 그것도 금지하라는 것이 어떤가”라고 힐난했다.

그러자 새누리당에서도 반박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진태 의원은 15일 자료를 내고 “북에서 현재 부르고 있는지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의도, 목적을 가지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영화 ‘임을 위한 교향시’에서 왜 이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넣었는지, 그리고 왜 지금 이 노래를 5.18 기념곡으로 지정하려고 애쓰는지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80년대 군부독재에 맞서 민주화를 열망하며 부르던 그 노래와 지금 불순한 의도를 가진 이 노래는 다르다”며 “대한민국 안에 좌경운동권 나라를 따로 만들겠다는 것인가”라고 역설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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