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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전환대출, 연간 10억 소득자도 수혜 입어

안심전환대출, 연간 10억 소득자도 수혜 입어

등록 2015.05.14 14:49

정희채

  기자

정부가 가계대출구조 개선 차원에서 비교적 저금리로 내놓은 안심전환대출을 이용한 사람 중 최고 소득자는 연간 9억9469만원을 버는 65세의 A씨로 나타났다.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은 14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안심전환대출 1~2차 실행분 31만9884건 전수조사 결과를 통해 A씨는 6억5000만원 상당의 주택을 담보로 3억900만원의 대출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대출만기로는 20년으로 설정했으며 A씨는 소득이 많아 총부채상환비율(DTI)이 3.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연소 대출 연령은 20세로 2명 이며 이들은 9000만원 상당의 주택으로 5130만원, 1억8000만원 상당의 주택으로 1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연소득은 전자가 2198만원, 후자는 788만원이었다.

최고령자는 95세로 5억4500만원 상당의 주택을 담보로 5000만원을 대출받았는데 연소득은 1794만원을 신고했다.

한편 안심전환대출을 받은 연간 억대의 소득자들은 일반 대출자보다 1.5배 비싼 주택에 거주하지만 상환능력이 2배 이상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간 1억원 이상 소득자 1만6313명(5.1%)의 담보 주택 평가액은 4억4874만원으로 전체 이용자 평균인 2억9000만원의 1.5배에 달했다.

억대 소득자의 평균 대출금액은 1억6298만원으로 전체 이용자 평균(9800만원)보다 1.7배 많았다. 억대 소득자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50.9%로 전체 평균치(51.2%)와 유사했다.

LTV는 주택담보 대출시 적용하는 담보가치 대비 최대 대출가능 한도로 LTV가 높다는 것은 주택가격 대비 대출금의 비중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총소득에서 부채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인 DTI를 보면 고소득자와 평균 대출자 간에 현격한 차이가 드러났다.

억대 소득자의 DTI는 14.1%로 일반 대출자 31.3%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이는 결국 고소득자들이 일반인보다 1.5배 비싼 주택에 살면서 1.7배 많은 대출을 받았지만 대출 상환 여력은 2배 이상 좋은 것으로 풀이된다.

안심대출 전환자 31만9884명 중 5억원 이상 소득자 127명, 3억원 이상 소득자가 455명 포함된 것과 무관치 않다. 소득세 최고 과표구간인 1억5000만원 이상 소득자는 3161명이다.

신학용 의원은 “고소득자까지 정책금융으로 지원하는 것은 금융위의 가계부채에 대한 문제인식 자체가 잘못됐다고 할 수 있다”며 “서민을 위한 정책이 아니였음을 하루빨리 시인하고 저소득층 가계부채 문제해결 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희채 기자 sfmks@

뉴스웨이 정희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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