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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노조, 불안감 조성해 무엇을 얻으려는가

[기자수첩]외환은행 노조, 불안감 조성해 무엇을 얻으려는가

등록 2015.05.14 11:33

수정 2015.05.14 13:43

손예술

  기자

외환은행 노조, 불안감 조성해 무엇을 얻으려는가 기사의 사진


“외환은행의 불법 개인정보 수집 관련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은행의 신뢰성이 추락할 수도 있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외환은행에 근무하고 있는 한 직원의 불만이다. 개인정보와 같은 민감한 이슈가 계속 불거질 경우 은행에 돈을 맡기는 고객들도 불안함을 느껴 자칫 ‘뱅크 런’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이런 문제를 차단하고자 긴급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 김 행장은 “불법 개인정보제공 논란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해명했다. 자리를 함께한 변호사도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며 고개를 저었다.

금융권에서는 노조가 하나-외환은행의 통합 절차 이의신청 2차 법원 심리(15일)를 앞두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만든 일로 해석한다. 노사간 사이가 좋게 보일 경우 노조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 채 통합 절차가 진행될 수 있어서다.

그도 그럴것이 노조는 개인정보수집 제공 동의서 개정안이 작년에 바뀌었는데도 불구하고 심리 이틀 앞둔 날 문제를 삼았다. 또 언론 인터뷰도 노조 관계자가 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노조 측은 계속 불법적 개인정보 수집을 눈여겨봤다”며 “지난 3월부터 인터넷진흥원에도 얘기를 했지만 내부 문제가 알려지는 것이 껄끄러워 그간 이야기를 하지 않아왔다”고 반박했다.

갑론을박으로 고객들이 불안해하는 시점에서 논쟁을 멈추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만약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면 노사 측이 각자 변호사를 대동해 내부적으로 협의점을 찾거나 법리 해석을 따져보면 될 일이다. 굳이 직원과 고객의 불안감이 높아지는 사건을 금융노동조합까지 대동하며 키울 필요가 있는지노조는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손예술 기자 kunst@

뉴스웨이 손예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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