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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새주인’ 찾기 이번엔 성공할까?

대한전선, ‘새주인’ 찾기 이번엔 성공할까?

등록 2015.05.13 07:30

수정 2015.05.13 09:24

강길홍

  기자

채권단-인수자 가격 견해차로 매각작업 제자리걸음최근 지분매각 대신 유상증자로 전환하면서 급물살

대한전선의 ‘새주인’ 찾기가 다시 시작됐다. 특히 채권단이 매각방식을 변경하면서 매각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 채권단이 경영권 매각을 재추진하면서 지분매각 대신 유상증자를 통한 경영권 매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전선은 지난 2013년 10월 고 설원량 회장의 아들인 설윤석 대한전선 사장이 원활한 구조조정 진행을 이유로 경영권을 포기하면서 매각이 추진되기 시작했다.

당초 대한전선은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내 전선산업 분야에서 30%가량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주인을 찾는 일로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채권단과 시장에서 바라보는 적정 인수가에 대한 견해차가 너무 커서 매각작업은 순조롭지 않았다.

하나·외환·우리은행 등 대한전선 채권단은 7000억원 규모를 출자전환하면서 72.7%(전환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 시)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채권단은 이 가운데 최소 50% 이상을 매각해 경영권을 넘긴다는 계획이었다.

지난해 8월 채권단이 대한전선 매각작업을 본격화하자 현대중공업, 일진기업, 고려제강, KCC, 삼라마이더스그룹, 세아, 아주그룹, 풍산, 호반건설 등 10여 곳이 관심을 나타냈다.

그러나 초반 흥행 조짐을 보였던 대한전선의 실제 예비입찰에는 한앤컴파니와 글랜우드 등 사모펀드 4~5곳만 참여하면서 인수후보로 거론됐던 전략적투자자(SI)는 불참했다.

본입찰에는 한앤컴퍼니가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흥행에 참패했다. 그나마 채권단은 출자전환한 7000억원 수준의 가격을 대했지만 한앤컴퍼니가 제시한 가격이 이에 턱없이 못 미치면서 매각작업 자체가 무산되고 말았다.

대한전선 매각가에 대한 견해차는 우발채무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대한전선의 우발채무는 2조원대에 달했다.

첫 번재 매각작업이 무산된 이후 채권단은 5대 1 무상감자를 단행하는 한편 1500억원 상당의 자금을 지원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고 우발채무 규모도 3000억~4000억원 수준으로 줄였다.

대한전선의 재무구조를 개선한 채권단은 최근 사모펀드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와 수의계약 형태로 협상에 나서면서 매각을 재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방식도 지분매각 대신 유상증자를 통한 방법으로 바꿨다. 현재 시가총액이 2000억원 수준인 대한전선이 3000억원 규모의 신주를 발행하고 이를 IMM PE가 인수하면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IMM PE 입장에서는 인수가격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고 채권단으로서는 지분을 보유하면서 채무 일부를 회수할 수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직원들 입장에서는 하루라도 새로운 주인이 나타나서 회사가 정상화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현재 채권단 측에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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