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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 정식 출범···‘제5정유사’로 나설까?

‘한화토탈’ 정식 출범···‘제5정유사’로 나설까?

등록 2015.05.06 07:21

차재서

  기자

알뜰주유소 공급 사업 지속···‘브랜드화’ 가능성도 제기

한화그룹 장교동 사옥. 사진=뉴스웨이 DB한화그룹 장교동 사옥. 사진=뉴스웨이 DB



이달 삼성에서 한화로 간판을 바꿔달고 새롭게 출발한 ‘한화토탈’이 ‘제5정유사’로 나서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30일 한화토탈(구 삼성토탈)은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사명을 바꾼 후 새롭게 출범했다. 이를 통해 한화그룹은 석유화학 사업 부문에서 국내 1위로 발돋움하게 됐으며 향후 글로벌 5위 이내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함께 한화그룹이 정유사업을 영위하게 될지 여부에도 업계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그간 김승연 회장이 한화토탈을 등에 업고 정유사업에 재진입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인수에 난항을 겪으면서 소문이 잠잠해진 바 있다.

한화는 이번 인수를 통해 삼성토탈이 기존해 진행하던 알뜰주유소 공급 사업을 이어받게 됐다. 삼성토탈은 알뜰주유소 전체 물량 중 절반에 가까운 제품을 공급해왔다. 또한 올 하반기 알뜰주유소 공급사 입찰이 예정돼있지만 한화토탈이 무리 없이 선정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한화가 새로운 정유 브랜드를 내세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알뜰주유소를 브랜드화 함으로써 유통망을 확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들어 주요 정유업체들은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주유소를 줄이고 있는 반면 알뜰주유소는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이다.

현재 전국 주유소 1만3000여개 중 알뜰주유소는 약 1090개로 1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한다. 2011년말 첫 출범한 알뜰주유소는 매년 꾸준히 증가해왔으며 정부에서도 알뜰주유소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하지만 세금 감면혜택이 지난해말로 끝나면서 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고 석유공사가 알뜰주유소 의무구매 규정을 강화함에 따라 업체의 불만도 높아졌다.

지난달 석유공사가 기존 50%인 석유 의무구입 비율을 75%로 확대하는 알뜰주유소 평가제도 개편안을 발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화 측은 정유사업 진출을 논하는 것은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화토탈이 출범한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 같은 사안을 언급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향후 기존 알뜰주유소 공급 사업을 이어가면서 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유업계에서도 한화토탈의 일거수 일투족에 주목하고 있다. 유가하락으로 정유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업체 간에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새로운 정유사의 등장을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다.

그러나 한화의 ‘제5정유사’ 추진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한화는 1970년 경인에너지를 설립한 이래 1999년 현대오일뱅크에 공장과 영업망을 매각하기 전까지 정유사업을 진행해 왔다.

아울러 대한석유협회 창립멤버로도 활동했으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정유업에 남다른 애착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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