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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정성립 사장, 대우조선 정상화 속도내기

돌아온 정성립 사장, 대우조선 정상화 속도내기

등록 2015.05.06 07:22

수정 2015.05.06 10:14

차재서

  기자

예정보다 한 달 일찍 출근···첫 행보는 ‘해양기술박람회’ 참석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내정자. 사진=뉴스웨이 DB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내정자. 사진=뉴스웨이 DB



예정보다 한 달 먼저 대우조선해양으로 돌아온 정성립 사장 내정자가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고 경영정상화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정성립 사장은 이달 1일부터 대우조선해양에 출근을 시작했다. 당초 정 사장은 이달 29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 안건을 상정한 후 내달 1일 취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1분기 수주 부진과 맞물려 장기간 경영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복귀 시점을 앞당겼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취임식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정 사장 내정자는 첫 행보로 이달 7일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해양기술박람회’에 참석 중이다. 이를 통해 외국 선주들을 안심시키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출장에는 현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인 고재호 사장도 동행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일정을 통해 고 사장이 정 사장 내정자에게 여러 사안을 인수인계 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 사장은 귀국한 후에는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우조선해양의 각 사업부문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의 당면 과제로는 내부 안정과 실적 회복, 재무구조 개선 등이 꼽힌다.

특히 올 초부터 신임 사장 선임 건으로 인해 다소 어수선 했던 회사 분위기를 재정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우선 대우조선 노동조합 측에서는 정성립 사장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 4일 대우조선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사장 공백사태가 더 이상 지속된다면 경영상 심각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달 정 사장 내정자로부터 노조가 제기하는 우려에 대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확답을 서면으로 받았다”면서 “정성립 사장 내정자가 경영을 정상화 시키는 것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잠시 악화되는 듯 했던 노사관계는 일단락됐으며 조합원 역시 일단은 현장 안정화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주 실적을 되돌려 놓는 것도 급선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국내 조선 빅3 중 유일하게 목표를 초과달성 했지만 올 1분기에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이 회사의 수주 실적은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2척, LNG 운반선 6척 등 총 8척 14억달러다. 지난 4월에는 그리스 선사 마란탱커즈로부터 VLCC 2척을 추가 수주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대우조선해양의 수주 목표는 130억달러로 아직 갈길이 멀다. 또한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지난 1분기 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정 사장 내정자가 발빠른 대처를 통해 영업 부문에서 성과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우조선은 해양플랜트 수주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사는 이탈리아 국영에너지기업 ENI가 발주하는 모잠비크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 사업에 미국 KBR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또한 발표를 앞두고 있는 10억달러 규모의 태국 우본 플랫폼 사업입찰에도 뛰어들어 국내 삼성중공업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최근 해외를 중심으로 상선발주가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정 사장 내정자의 행보가 대우조선 실적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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