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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SK㈜-SK C&C 합병으로 지주회사체제 완성”

SK그룹 “SK㈜-SK C&C 합병으로 지주회사체제 완성”

등록 2015.04.20 10:19

강길홍

  기자

SK그룹 “SK㈜-SK C&C 합병으로 지주회사체제 완성” 기사의 사진



SK그룹이 전격적으로 지주회사인 SK㈜와 SKC&C간의 합병을 추진하면서 그간 SK그룹에서 경쟁력 강화의 최대 숙제로 남아 있던 지배구조 혁신을 마무리 하고 미래 성장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SK㈜와 SKC&C 각 사는 20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합병하는 회사는 기존 순수지주회사에서 기존 SK C&C의 ICT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지주회사가 된다.

이 같은 합병은 그간 시장 등에서 꾸준히 개선을 요구해 온 최태원 회장이 대주주인 SKC&C가 지주회사 SK㈜를 지배하는 이른바 옥상옥 구조를 완전히 해소한 것이어서 주목을 받는다.

◇시장 기대 반영한 지배구조 혁신=이로서 대주주인 최태원 회장이 새로운 지주회사가 되는 합병회사의 직접 대주주가 되면서 SK그룹은 그간 ‘최회장SKC&C→SK㈜→사업자회사’로 연결되는 복잡한 구조가 ‘최회장→합병회사→사업자회사’로 지배구조가 간결해진다.

그동안 SK그룹이 진정한 의미의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SKC&C를 통한 간접지배 형태를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번 합병은 이 같은 지적을 양사의 경영진과 이사회가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에 대해 SK그룹은 “날로 격화되는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 그간 지적 받아 왔던 옥상옥 지배구조 이슈 해결을 더 이상 미룰 수가 없었다”며 “이에 가장 친 시장적인 방법으로 제시된 SK㈜와 SKC&C의 합병을 선택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배구조 혁신으로 경영위기 정면돌파=SK그룹은 “지난해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는 SK그룹의 매출과 수익이 역성장한 초유의 상황에서 더 이상은 물러날 곳이 없다는 판단아래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두 회사의 합병이라는 초강수 혁신안을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SK그룹은 경영환경 추가 악화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현재의 지배구조로는 위기 극복 및 미래 경쟁력 확보에 한계가 있는 만큼 지금이 가장 적기라고 판단해 이 같은 지배구조 혁신안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에서는 또 “이번 위기는 경영공백 장기화와 주력사업 ‘게임 룰’의 전면적인 변화 등에 적기 대응을 하지 못해 발생한 것”이라며 “이 같은 위기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심플하고 효율적인 지배구조 혁신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모든 이해관계자 가치 키울 것”=이번 합병으로 태어난 합병회사는 ICT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지주회사 형태로 바뀌게 된다.

따라서 기존 지주회사의 기업가치와 달리 합병된 지주회사는 ICT 사업성과가 직접 반영되기 때문에 기업가치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모든 주주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는 이번 합병으로 일자리 창출형 사업인 ICT 사업이 크게 확대되기 때문에 청년 일자리 창출 등 국가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SK C&C 인력규모는 2005년 말 2019명에서 2010년 3451명, 작년 말 4063명으로 꾸준히 증가했고 협력업체도 2005년 459개에서 지난해 말 618개로 크게 늘어났다고 SK 측은 설명했다.

또한 SK그룹 측은 무형적으로는 여론이나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제기해 온 지배구조혁신에 대한 요구를 기업이 수용함으로써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신뢰성을 키울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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