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5일 목요일

  • 서울 9℃

  • 인천 10℃

  • 백령 10℃

  • 춘천 11℃

  • 강릉 14℃

  • 청주 10℃

  • 수원 9℃

  • 안동 9℃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10℃

  • 전주 11℃

  • 광주 8℃

  • 목포 11℃

  • 여수 13℃

  • 대구 12℃

  • 울산 12℃

  • 창원 13℃

  • 부산 13℃

  • 제주 12℃

숨고르는 삼성SDI, 투자하는 LG화학···中서 상반된 행보

숨고르는 삼성SDI, 투자하는 LG화학···中서 상반된 행보

등록 2015.04.13 14:54

수정 2015.04.13 15:38

차재서

  기자

두 회사 모두 배터리 부문엔 집중 투자···격전지 될 것

숨고르는 삼성SDI, 투자하는 LG화학···中서 상반된 행보 기사의 사진



최근 중국 업계가 거세게 추격하며 국내 업체를 위협하는 가운데 삼성SDI와 LG화학의 상반된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중국의 비주력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는 반면 LG화학은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삼성SDI는 최근 중국 선전법인이 주요 종속회사에서 탈퇴했다고 공시했다. 선전법인은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을 전담 생산하는 업체로 최근 해당 제품이 단종됨에 따른 전략적인 선택이다.

다만 자동차 배터리 부문에 대해서는 중국 내 사업을 키울 계획이다. 지난해 8월 중국 시안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건설을 시작했으며 오는 10월 가동을 시작하면 연 4만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다.

LG화학은 올해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강화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성장성이 보이는 신소재와 고부가 제품에 집중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이달부터 중국 난징 공장에 약 1억달러를 투입해 편광판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연간 2400만㎡를 생산할 수 있으며 42인치 TV 2400만대에 탑재되는 규모다.

두 업체가 ‘정리’와 ‘투자’라는 다른 판단을 내린 것은 사업 성향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전자업체에서 출발한 삼성SDI는 지난해 제일모직의 소재 부문을 흡수하면서 시장에 진출했다. 주로 가전제품과 전자기기, 반도체 등에 들어가는 소재를 만들며 중국·베트남·말레이시아 등 여러 곳에서 공장을 가동해왔다.

향후 삼성SDI는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집중시키는 삼성전자의 움직임에 따라 중국은 자동차 배터리를, 동남아에서는 전자기기용 소재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석유화학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LG화학은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왔다. 해외에 분포해있는 사업장 30여곳 중 중국에 약 10곳이 위치해있다.

아울러 중국에서 대부분의 수요가 이뤄지는 만큼 향후에도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석유화학 범용제품에 대한 중국의 자급율이 높아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영역을 넓혀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밖에도 자동차 배터리와 폴리머전지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품목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SDI와 LG화학은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에서 자동차 배터리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지만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여전히 최대 시장으로 꼽힌다”면서 “앞으로는 대기오염 등 이슈와 맞물려 자동차 배터리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