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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하이스코 합병··· ‘10년만의 결실’

현대제철-하이스코 합병··· ‘10년만의 결실’

등록 2015.04.08 16:31

차재서

  기자

약 10년전부터 제기된 ‘합병설’ 종식···시너지 효과 기대

현대제철 고로 출선 사진=뉴스웨이 DB현대제철 고로 출선 사진=뉴스웨이 DB



현대제철이 자산 31조원 규모의 거대 철강사로 재탄생했다.

8일 현대제철은 공시를 통해 현대하이스코와의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현대제철이 한국거래소의 해명 요구에 “검토 중이지만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한지 약 2주만이다.

그간 업계에서는 현대제철과 하이스코의 합병은 시간문제라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현대차그룹이 두 개의 철강 계열사를 분리해 유지할 필요성이 적고 현대제철 입장에서도 인수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과 영업력 강화 등 많은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양사의 합병설은 지난 약 10년 전부터 꾸준히 흘러나왔다. 지난 2008년 김원갑 현대하이스코 부회장은 기업 설명회에서 “2005년에도 합병 관련 공시를 했지만 여전히 합병계획이 없다”고 못박으며 소문을 종식시키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합병설은 끊이지 않았고 2009년엔 박승하 전 현대제철 부회장이 공식석상에서 “합병과 관련해 결정된 것이 없다”고 강조하며 “경영에 유리한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2012년5월 한국거래소가 현대제철에 대해 현대하이스코와의 합병 검토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을 때에도 현대제철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

그러다 2013년10월 현대제철이 현대하이스코 주력사업인 냉연강판 부문을 분할해 흡수합병한다는 사실을 공시하면서 두 회사의 합병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현대하이스코의 냉연부문은 2013년 말 현대제철로 편입됐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추가 합병 가능성에 대해서도 눈을 떼지 않았다. 자체 고로가 없는 하이스코는 현대제철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몸집을 불리면서도 자체 고로를 두지 않는 이유는 합병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또한 두 회사 모두 대주주 현대차·기아차·정몽구 회장이 대주주로 있기 때문에 인수합병 절차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고 신성재 전 현대하이스코 사장이 회사를 떠나면서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결국 현대제철은 하이스코와의 합병을 최종 결의하며 오랜 소문에 종지부를 찍었다.

향후 현대제철은 강관·자동차 경량화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SC)를 확보해 자동차 강판 기술과 품질 관리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제철의 ‘소재 기술력’과 현대하이스코의 ‘가공 기술력’을 융합해 강관과 자동차 경량화 부문 제품과 선제적 강종을 개발하고 해외 영업망 확충으로 글로벌 영업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현대제철의 연결기준 매출은 16조7624억원, 현대하이스코는 4조214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해 단독 기준 29조2189억원을 기록한 포스코와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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