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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이유 있는 흥행 ‘돈이 흐른다’

주식시장 이유 있는 흥행 ‘돈이 흐른다’

등록 2015.04.08 16:45

최원영

  기자

초저금리 기조에 시중 자금, 증시로 유입 지속
일평균 거래액·개인투자자 거래 빠르게 늘어
증권株, 주식시장 활력·수익성 힘입어 고공행진
우호적인 대내외 증시환경··· 당분간 지속될 듯

여의도 증권가에 봄이 찾아왔다. 코스피지수는 2000선을 넘어섰고 코스닥지수는 650선도 돌파하며 기록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일평균 주식시장 거래액은 8조원을 넘어섰고 해외 각국의 경쟁적인 금리완화 정책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은 한국 증시로 유입이 본격화 되고 있다. 1%대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시중 자금은 주식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실현한데 이어 1분기 견조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증권주들은 연일 랠리를 기록하며 대부분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대내외 증시 환경이 우호적으로 돌아가면서 올해 내내 긍정적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자료 = 한국거래소 제공자료 = 한국거래소 제공


◇활력 되찾은 증시··· 일평균 거래액 8조원 돌파
코스닥시장의 강세가 이어지고 코스피(유가증권)시장도 활기를 띠면서 3월 하루 평균 거래액이 3년여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코스피·코스닥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8조1000억원으로 2012년 2월(9조8000억원) 이래 가장 많았다. 8조원을 넘어선 것도 2012년 2월 이후로는 처음이다.

월간 일평균 거래액 추이를 보면 거래 부진이 심했던 2013년 12월 4조6000억원으로 바닥을 찍고 지난해에는 월에 따라 5조4천억~6조8천억원의 흐름을 보이고서는 올해 들어 1월 7조2000억원, 2월 7조5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코스닥시장이 연초부터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3월 들어서는 코스피시장도 2000선을 웃돌며 회복 조짐을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3월에는 코스피시장의 거래대금 증가가 두드러졌다.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들의 일평균 주문건수도 전년대비 30% 가까이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가증권시장도 2000선을 웃돌면서 상승 조짐을 보이자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참여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3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일평균 주문건수는 232만845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16% 증가했다. 월별 거래대금 비중 또한 지난해 1월 43.06%에서 올해 3월엔 49.43%로 6.37%p 늘었다.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대금 비중은 지난달 50.29%를 기록하기도 했다.

연내 추가 금리인하를 점치는 시각도 많아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참여는 한동안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와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퍼지는 등 대외 증시여건이 우호적으로 변했다"며 "이와 함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자료 = 대신증권 제공자료 = 대신증권 제공


◇증권사, 실적도 주가도 好好
증시가 뜨거워지면서 증권사들의 실적도 큰 폭으로 턴어라운드 했다. 최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KDB대우증권의 1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106.3% 늘어난 950억원으로 집계 됐다. 삼성증권은 전년 대비 111.8% 늘어난 870억원으로 집계 됐고 한국투자증권은 770억원으로 72.1% 상승했다.

NH투자증권은 710억원으로 537.8%나 늘었고 미래에셋증권은 550억원으로 23.8%, 키움증권은 310억원으로 191.1% 증가했다.

이들 6개 증권사의 1분기 합산 순이익은 4153억원으로 전망됐다. 전분기 대비 138.4%, 전년 동기 대비 110.0%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증권 장효선 연구원은 “개인투자자 위주의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주식 브로커리지 사업의 전반적인 여건 개선이 이뤄졌다”며 “대형사들을 위주로 채권보유 규모가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순이자수익과 채권평가이익도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호실적에 힘입어 증권사 주가도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3월말 종가 기준 삼성증권은 5만2300원을 기록해 연초 4만4600원 대비 17.26% 상승했다. 같은기간 대우증권은, 현대증권, NH투자증권은 각각 28.21%, 20.86%, 39.80% 올랐다. 증권사 주가 대부분이 두 자리수 이상 급등세를 보였다.

키움증권의 경우 핀테크 기대감이 커지며 주가가 연초대비 52.92% 급등했다. 같은 기간 증권업종지수도 2303.01을 기록해 연초대비로 29.45% 올랐다.

대신증권 강승건 연구원은 최근 증권업종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하며 “최근 급증한 거래대금과 상하한폭 확대 영향을 반영해 이후 일평균거래대금 예상치를 올렸다”며 “지수형 ELS의 선순환으로 정체된 자산관리 부분의 실적개선, 경쟁 금융권역이 금리 경쟁력 약화로 증권사로의 자금 유입이 가속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대내외 증시환경 우호적···한동안 이어질 듯
유럽과 중국, 일본에 이어 한국도 금리인하를 통해 유동성 잔치에 동참했고 독일DAX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중국은 5년내 최고치를 기록 하고 있다.

글로벌 주가 상승의 저변에는 외국인들의 대형주에 대한 순매수가 깔려있다. 풍부해진 글로벌 유동성은 선진국을 떠나 신흥국으로 이동했고 상대적으로 탄탄한 아시아 이머징으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저유가, 원화약세를 바탕으로 한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과 펀더멘털도 한국증시로 자금이 몰리는 이유 중 하나다.

특히 세계증시의 상승세에 비해 국내증시가 상대적으로 크게 뒤처져 있었던 터라 그 간격을 줄이는 과정이 진행 중이다. 오랫동안 눌려있던 저평가 종목들의 상승세가 올해 내내 진행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은행이 침체된 내수경기를 살리고 디플레이션 우려를 걷어내기 위해 연내 한차례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증시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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