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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0주년 맞은 GS그룹, 위기 속 재도약 준비

출범 10주년 맞은 GS그룹, 위기 속 재도약 준비

등록 2015.03.30 17:39

강길홍

  기자

2005년 3월31일, LG그룹에서 공식 분리···구-허씨 57년 동업관계 정리10년새 외형 세배로 커지며 재계 순위 7위 굳혀···내수기업 한계 벗어나

허창수 GS그룹 회장.허창수 GS그룹 회장.



GS그룹이 LG그룹에서 분리한지 10주년을 맞았다. GS는 10년새 외형을 세배로 불리고 재계 순위를 7위를 공고히 하며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렸다는 평가다.

지난 2004년 3월31일은 허씨가문에 뜻깊은 날이다.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칭송을 들었던 구씨가와의 57년 동업관계를 정리하고 홀로서기에 나선 날이기 때문이다.

LG그룹의 역사는 57년 전 구인회 LG그룹 창업주가 사돈인 허씨가문의 자금을 지원받아 설립한 락희화학에서 출발한다. 두 가문은 형제간에도 경영권 다툼이 흔한 재계에서도 큰 다툼 한번 없이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며 착실히 그룹을 키웠다.

GS그룹의 초대회장을 맡아 10년째 이끌고 있는 허창수 회장도 LG그룹에서 LG상사, LG화학, LG산전, LG전선 등을 거치며 경영수업을 받았다.

2000년대 이후 LG그룹은 복잡하게 얽힌 형제간의 지분정리에 나서며 계열분리를 시작했다. 구인회 창업주의 동생들이 LG산전, LG전선 등을 계열분리해 LS그룹을 세웠고, 허씨가도 LG칼텍스, LG홈쇼핑, LG건설 등을 들고 나와 GS그룹을 세웠다.

출범초기부터 정유·건설·유통 등 주로 국내 소비재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었던 GS그룹은 이후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과 사업다각화를 통해 현재 80여개의 계열사를 보유한 국내 대표기업으로 성장했다.

출범 10주년 맞은 GS그룹, 위기 속 재도약 준비 기사의 사진



특히 GS그룹의 외형은 10년새 세배 이상 불었다. 현재 GS그룹은 지주회사인 ㈜GS가 GS에너지, GS칼텍스, GS리테일, GS홈쇼핑, GS EPS, GS글로벌, GS E&R, GS스포츠, GS건설 등의 79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출범 당시 자산 18조7000억원, 매출액 23조 규모였지만 지난해 말 기준 자산 58조2000억원, 매출 63조3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해외 매출의 증가로 돋보인다. 출범 당시 7조1000억원이었던 해외매출은 지난해 34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올해 임원 신년사에서 “올해는 GS가 첫발을 내디딘 지 1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라고 언급하며 “자산과 매출 규모가 세 배 이상 커졌고, 해외매출은 다섯 배 증가해 그 비중이 60%에 이르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루어냈다”고 강조했다.

GS그룹의 해외 매출 확대의 일등공신은 그룹 매출의 70%가량을 차지하는 GS칼텍스의 해외시장 공략 덕분이다. GS칼텍스는 지난 10년간 해외 매출 비중을 5배 늘리면서 전체 매출의 60%를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GS홈쇼핑도 적극적인 해외 공략에 나서고 있다. 2009년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후 태국,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터키,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 잇달아 홈쇼핑 채널을 개설하며 한류 역할을 한다.

GS그룹의 성장은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전략도 주효했다. 2005년 11월 LG에너지(현 GS EPS)를 시작으로 2009년 5월 ㈜쌍용(현 GS글로벌), 2010년 11월 DKT(현 GS엔텍), 2014년 2월 STX에너지(현 GS E&R) 등을 품으며 M&A 시장의 ‘큰손’으로 군림해왔다.

다만 GS그룹은 현재 험난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는 지난해 계속된 저유가 여파로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또한 소비심리 위축, 건설경기 악화 등으로 유통, 건설 관련 계열사들도 침체를 겪어야 했다.

이에 따라 GS그룹은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면서 위기 속에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제4중질유분해시설을 완공하고 고도화 비율을 높여 수익성 제고와 재무건전성을 회복해 나가고 있다.

GS건설도 해외 저가수주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외형성장에 집착하지 않고 수주단가는 높이고 한편 원가율은 낮추는 데 성공하면서 지난해부터 하반기부터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도 GS그룹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경쟁력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기업가치에 부합하는 인재 및 조직에 과감한 지원을 아끼는 않는 등 장수기업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10년간의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어, 고객이 원하는 삶의 가치를 창조하기 위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며 “새로운 10년, 나아가 위대한 100년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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