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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졸업’ 동양시멘트, 매각 절차 가속화

‘법정관리 졸업’ 동양시멘트, 매각 절차 가속화

등록 2015.03.17 17:49

차재서

  기자

법원, 이달말까지 매각주간사 선정···4월 중 매각작업 돌입

‘법정관리 졸업’ 동양시멘트, 매각 절차 가속화 기사의 사진



최근 법정관리를 졸업한 업계 2위 동양시멘트가 매각에 속도를 내면서 향후 펼쳐질 인수전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이달 초 동양시멘트의 회생절차 종결을 결정했고 지난 11일에는 동양이 보유한 55%, 동양인터내셔널이 보유한 19.1% 등 총 74.1%의 동양시멘트 주식을 매각하기로 했다.

시멘트 업계에서는 동양시멘트가 쌍용양회보다 먼저 매각절차를 밟게 될 것이란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동양시멘트 인수 후보군으로는 한일시멘트·아세아시멘트·성신양회 등 시멘트 업체와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 등이 꼽히며 삼표와 아주산업 등 레미콘 업체도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부분은 쌍용양회 인수 후보로도 거론된 바 있다.

이중 한일시멘트와 아세아시멘트는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안정적인 편이어서 인수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게다가 시장 점유율 13%의 동양시멘트 인수하면 업계 선두로 올라 설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욕심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동양시멘트가 동해·삼척 등 해안가에 공장을 두고 있다는 점도 매력 요인이다. 수출이 용이해 비용 절감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영월과 제천 등 내륙에 공장을 둔 한일·아세아로서는 수출 비중을 늘려 수익을 다각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또한 쌍용양회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는 한앤컴퍼니도 평소 시멘트 사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인수전의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법원은 이달 말까지 매각주간사를 선정하고 4월 중 매각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동양과 동양시멘트를 분리해서 매각하겠다는 결정에 ‘동양사태’ 피해자들이 들고 일어서며 한바탕 진통이 예상된다.

지난 16일 동양채권자비상대책위원회와 동양피해자대책협의회 등은 동양 법정관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에 분리매각을 반대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고 반대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분리매각을 추진하면 제 값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원은 동양시멘트를 모기업인 동양과 묶어서 매각할 방침이었지만 시멘트와 레미콘 부문을 동시에 인수하는 게 부담이 클 것이라는 판단에 따다 동양시멘트 매각가를 높일 수 있는 분리매각을 결정했다.

이에 대해 동양 측은 아직 구체적인 방법과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고 법원의 허가를 얻은 후 추진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양회와 동양시멘트 매각에 관련 업체가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둘 중 어느 쪽이 먼저 절차를 밟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동종업계에서 동양시멘트를 인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레미콘 업체가 인수하게 될 경우 가격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지며 시장지배력을 잃게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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