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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 “수익형 부동산 달군다”

기준금리 인하··· “수익형 부동산 달군다”

등록 2015.03.13 11:27

서승범

  기자

오피스텔 등 수익률 금융상품 2~3배
수요자 오피스텔 몰려···최고 800대1

평균 42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힐스테이트 광교 오피스텔 본보기집 방문객들이 내부를 구경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웨이 DB평균 42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힐스테이트 광교 오피스텔 본보기집 방문객들이 내부를 구경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웨이 DB


유례없는 1%대 기준금리 시대를 맞이해 수익형 부동산시장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12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종전 연 2.00%에서 1.75%로 인하했다. 작년 8월과 10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린 데 이어 다시 5개월 만에 0.25%포인트 더 내린 것.

이에 따라 은행 이자에 비해 수익형부동산 수익률이 보다 높아지면서, 은퇴해 투자처를 찾고 있는 베이비부머 세대 등의 관심이 이전보다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오피스텔 수익률은 연 평균 5~6% 안팎이며, 상가는 5.5% 정도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단순비교 시 국내 금융상품 이자에 2~3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실제 수익형부동산 중 오피스텔 등은 공급과잉 등 논란이 지속됐지만 지난해 금리인하 이후부터 투자처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달 초 광교신도시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광교’ 오피스텔은 총 172실 모집에 7만2693건이 접수되면서 평균 422대 1, 최고 8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광명역 효성해링턴 타워 더 퍼스트’ 오피스텔과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 오피스텔 역시 각각 평균 10.8대 1, 22.4대 1의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상가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GS건설이 최근 안동에서 공급한 ‘안동 센트럴자이’ 단지 내 상가는 6개 점포 입찰에서 평균 경쟁률이 21.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부산 남구 용호동에서 아이에서동서가 공급한 주상복합 상가 ‘더블유 스퀘어’는 평균 5.9대 1, 최고 135대 1의 입찰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 팀장은 “은행 금리가 지속해서 하락하자 투자자들이 보다 높고 안전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익형부동산에 몰리고 있다”며 “이번 기준금리 하락으로 이러한 현상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상황에 건설사들이 오피스텔 분양을 상반기로 모두 앞당겨 분양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하반기 들어서 미국 금리인상에 따라 우리나라 금리도 인상돼 열기가 다소 식을 수 있다고 판단돼서다.

실제 국내 도급순위 10대 건설사 분양현황을 조사한 결과 6월 이후 하반기에 예정된 오피스텔 물량은 주상복합을 제외하고 단 한 곳도 없었다.

A 건설사 관계자는 “몇 달 뒤 분양일정을 앞당기는 것은 무리가 있겠으나, 건설사들이 하반기 물량을 상반기로 앞당길 가능성은 있을 것 같다”며 “아무래도 시장이 불투명한 하반기보다는 분양시장 열기가 높은 상반기가 잘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수익률 높다고 무작정 투자하면 낭패=이 같은 상황에도 전문가들은 여전히 수익형부동산은 주의할 점이 많아 금리가 낮다고 무턱대고 투자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알려진 수익형부동산의 수익률은 각종 세금과 거래·보유에 따른 비용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 수익률인 탓에 실제와 거리감이 있어서다.

실제 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피스텔은 세금과 기타 비용 등을 적용하면 수익률이 3%대로 떨어진다. 더구나 여기에 공실까지 생각하면 수익률은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배후수요가 풍부해 공실 걱정이 없다고 알려진 강남구만 해도 오피스텔 공실률이 재작년 말 7.7%에서 지난해 7월 말 8.8%로 오르고 이후 지속해서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이전부터 지속한 공급과잉 문제도 오피스텔 투자를 고려해 봐야 할 점으로 꼽혔다.

특히 전문가들은 초보자라면 상가투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았다. 시장 분석을 하기 힘들뿐더러 지역별뿐만 아니라 상가별로도 수익률이 크게 차이가 나서다.

실제 신도시 상가의 수익률은 평균 6%대고 강북지역은 약 7%로 높지만, 유동인구가 많아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강남지역은 오히려 수익률이 평균 4%대 밖에 되지 않는다. 이것도 1층 평균으로 측정하기 때문에 사실상 수익률은 더 낮을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수익 보장형 상가 등이 수익률을 지급 못 하는 상황이 발생할 정도로 확정 수익형 상품은 사라졌다”며 “변수까지도 내다보고, 주위 경험 있는 전문가나 지인에게 조언을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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