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하즈라트 샤흐잘랄 공항 당국은 전날 오후 다카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외교관의 가방에서 골드바 170개, 140만달러(약 15억원) 어치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 외무부 측 역시 사전에 해당 외교관이 승객 1인당 면세 범위에 해당하는 200g 이상의 금을 운반했기 때문에 문제가 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북한 외교관의 신분은 통상·경제 담당 손영남 1등서기관으로 확인됐으며, 공항 당국은 손 외교관이 금을 밀반입하려고 한다는 정보를 세관으로부터 전달 받은 뒤 적발했다.
전날 밤 11시쯤 싱가포르항공 SQ-446편을 타고 다카 공항에 도착한 손 외교관은 세관 통과 당시 “신고할 게 없다”고 말했지만, 가방 확인 결과 금괴와 함께 금제 장식이 발견됐다.
그는 처음부터 자신의 가방의 내부를 공개하는 것을 거부하다 공항에서 10시간 가량 조사를 받은 끝에 외교관 면책 특권을 통해 풀려났다.
아울러 방글라데시 당국은 손 외교관에 대해 전체 27kg 상당의 금을 운반한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알자지라 방송은 최근 2년간 방글라데시에서 금 밀수가 급격이 증가했으며, 방글라데시로 반입한 뒤 밀수꾼들이 이를 인접 국가인 인도를 통해 넘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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