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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제휴 엔씨-넷마블 “넥슨 경영권 분쟁과는 상관없어”

전략적 제휴 엔씨-넷마블 “넥슨 경영권 분쟁과는 상관없어”

등록 2015.02.17 15:10

수정 2015.02.17 16:39

이선영

  기자

방준혁 의장 “경영권 분쟁 생기면 넷마블에 이익되는 결정 내릴 것”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좌)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 사진=김동민 기자 life@newsway.co.kr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좌)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 사진=김동민 기자 life@newsway.co.kr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가 글로벌 게임 시장 진출을 위한 공동사업 및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다만 이번 제휴가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과는 상관이 없는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17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공동사업 및 전략적 제휴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제휴가 엔씨소프트와 넥슨이 벌이고 있는 경영권 분쟁과 상관이 없는 사안이라고 못을 박았다.

김택진 대표는 “엔씨소프트는 여러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로서 모바일 시장에 어떻게 진입할 수 있을지, 시행착오를 어떻게 하면 최소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을 가지고 있었다”며 “이 고민은 올해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다. 이번 제휴는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과) 상관없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방준혁 의장 역시 “넷마블은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제휴와 투자 문의가 쇄도하는 회사다”며 “단순히 엔씨소프트 경영권 이슈에 활용되기 위해서 지분 투자를 하고 제휴를 맺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3803억원 규모의 넷마블 주식 2만9214주(9.8%)를 취득했다. 이어 엔씨소프트는 보유한 자사주 195만8583주(8.93%)의 대부분에 해당하는 195만주에 대해 넷마블과 양수도 계약을 맺었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넥슨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엔씨소프트가 우호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넷마블에 자사주를 매각한 것이 아니냐느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 대표와 방 의장이 이번 제휴는 경영권 분쟁과는 무관하며 오랜 시간을 가지고 논의된 사항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다만 방준혁 의장은 넷마블이 엔씨소프트의 우호 세력으로의 역할을 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엔씨소프트의 주주이기 때문에 엔씨소프트의 우호 세력이다”면서 “경영권 분쟁이 생기면 넷마블의 이익에 부합되는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양사는 공동사업 및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방준혁 의장은 “넷마블이 국내에서 점유율 1위를 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강력한 IP와 개발경쟁력 강한 파트너가 필요했다”며 “더욱 큰 그림을 가지고 국내에서의 경쟁이 아니고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상호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넷마블은 자사의 모바일 퍼블리싱 노하우와 역량을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IP에 녹여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창출해 내도록 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가 글로벌 게임기업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엔씨소프트는 넷마블의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온라인 게임 개발을 담당하고, 넷마블은 엔씨소프트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개발을 담당하는 등 협력을 모색한다.

양사는 이 외에도 ▲상호 퍼블리싱(Publishing) 사업 협력 ▲크로스 마케팅 ▲합작회사 설립 및 공동투자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 공동 진출 등 다양한 협력 모델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특히 개발 기술력과 서비스 능력, 유명 IP의 결합 등 양사의 시너지를 최대한 활용해 폭발적으로 성장해가고 있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 주안점을 두고 글로벌 게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양사는 게임 개발 및 마케팅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크로스 마케팅(Cross Marketing)을 위해 양사가 개발한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을 상호 네트워크를 통해 유통하는 것을 비롯해 모바일 게임을 공동으로 연구·개발하기 위한 합작회사(Joint Venture)를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택진 대표는 “국내 온라인 게임 1위와 모바일 게임 1위의 전략적 제휴는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동반 성장의 계기”라며 “국내 게임시장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도약대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sunzxc@

뉴스웨이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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